표범의 등에 매달려 버티는 개 / twitter_@surenmehra
흔히 사냥꾼과 먹잇감으로 규정되는 표범과 개의 관계가 생사의 갈림길에서 완전히 뒤바뀌는 놀라운 상황이 포착되었습니다.
사냥 목표였던 개를 뒤쫓던 표범 한 마리가 실수로 깊은 물웅덩이에 빠졌고, 물에 빠지는 과정에서 표범은 파이프와 벽 사이의 좁은 틈에 몸이 끼어버렸습니다.
생명을 위협하는 물속에 고립된 표범이 허우적대는 동안, 함께 물에 빠진 개는 살기 위해 필사적으로 자신을 쫓아왔던 표범의 등에 매달려 발버둥 치기 시작했습니다.
자칫 잘못하면 둘 다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지만, 표범은 이 절박한 순간을 인지한 듯 개에게 등을 기꺼이 내어주며 구조될 때까지 힘겹게 버텨냈고, 이 놀라운 장면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습니다.
물에 빠지기 전만 하더라도 쫓기는 자와 쫓는 자 관계였던 표범과 개 / twitter_@surenmehra
이 사연은 인도 산림청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영상에는 공사를 위해 뚫어놓은 것으로 보이는 시추공에 빠져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는 표범과 개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현장을 목격한 관리인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표범은 개를 쫓고 있었고, 개는 표범에게 붙잡히지 않기 위해 도망치다가 그만 이 깊은 구덩이에 빠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뒤를 따르던 표범 역시 함께 물속으로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물에 빠진 개는 살고자 하는 필사적인 본능으로 조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잡아먹으려 했던 표범의 등에 매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개에게 자신의 등 내어주는 표범 모습 / twitter_@surenmehra
그런데 놀랍게도, 몇 분 전까지만 해도 개를 사냥하려던 표범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개를 받아들이고 등에 기대도록 허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로에게 의지한 채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던 이 두 생명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팀 덕분에 무사히 구조되어 밖으로 나올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후 표범은 재빨리 구석으로 도망쳤으며, 개는 안정을 되찾고 치료를 받았다고 전해졌습니다.
조금의 균형이라도 잃으면 물에 빠져 익사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맹수와 먹잇감이 서로에게 의지하는 모습은 두 눈을 의심케 만드는 장면이었습니다.
구조될 때까지 서로에게 의지하는 표범과 개 모습 / twitter_@surenmehra
전문가들은 이를 자연의 가장 원초적인 생존 본능이 발현된 현장이라고 평했습니다.
만약 표범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개에게 등을 내어주지 않았거나, 그 위험한 순간에도 사냥 본능에 따라 개를 공격했다면, 두 생명 모두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을지도 모릅니다.
이 놀라운 광경을 접한 누리꾼들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쫓는 자와 쫓기는 자였는데 상황이 이렇게 바뀌다니", "인생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 장면이다", "이 상황이 왜 벌어졌을까 궁금하다", "서로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정말 신기하고 감동적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경이로움을 표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