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 상자에 숨어 '덜덜' 떨던 새끼 강아지 구조한 어느 청년의 결심

BY 장영훈 기자
2025.11.29 09:22

애니멀플래닛외면할 수 없었던 청년의 안타까운 현실과 따뜻한 마음 / kknews


길을 걷다가 위험에 처한 작은 생명을 발견하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여기 야근을 마치고 늦은 밤 돌아오던 길에 버려진 종이상자에서 두려움에 떠는 새끼 강아지를 만난 한 청년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운명적인 인연을 느낀 청년과 새끼 강아지의 뭉클한 만남이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는데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한 청년은 야근을 마치고 늦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웬 종이 상자 하나가 길가에 놓여있는 것을 보았죠.


애니멀플래닛외면할 수 없었던 청년의 안타까운 현실과 따뜻한 마음 / kknews


행인은 처음에 '누가 이런 걸 여기 뒀을까'하고 생각하며 발로 차 버릴 뻔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상자가 옆으로 넘어져 있는 것을 보고 '혹시 안에 뭔가 있나?' 싶어 조심스럽게 다가갔는데요.


어두운 밤이었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니 상자 안에는 놀랍게도 작고 불쌍한 새끼 강아지 한마리가 버려져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생각지 못한 모습을 본 순간 청년의 마음은 갑자기 용감해지는 기분이 들면서 차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새끼 강아지는 너무 놀라고 무서웠는지 종이 상자 속에 몸을 웅크리고 감히 밖으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새끼 강아지에게는 그 허름한 상자 하나가 세상에서 유일하게 기댈 곳이었을 겁니다.


애니멀플래닛외면할 수 없었던 청년의 안타까운 현실과 따뜻한 마음 / kknews


이 밤에 이 작은 생명이 홀로 어떻게 버틸까 생각하니 청년의 마음이 너무나 불편했죠. 청년은 가엾은 새끼 강아지를 일단 안고 집 건물 아래로 데려왔는데요.


하지만 청년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사는 공동 주거 공간이라서 강아지를 집에 데려갈 수 없었습니다. 내일 당장 좋은 주인을 찾아주기로 결심하고 일단은 새끼 강아지를 건물 아래에 두고 곁을 지켜줬죠.


새끼 강아지만 혼자 두고 가기에는 너무나 불안했기 때문입니다. 청년이 옆에 오래 있어주자 새끼 강아지는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기 시작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외면할 수 없었던 청년의 안타까운 현실과 따뜻한 마음 / kknews


마침내 새끼 강아지는 상자 밖으로 첫 발을 내딛고 함께 놀기 시작했습니다. 새끼 강아지는 아주 어렸지만 누가 자기를 좋아해 주는지 아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후 청년이 손을 내밀자 새끼 강아지는 작은 발을 내밀어 악수까지 청하는 모습이 너무나 착하고 예뻤습니다.


이렇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새끼 강아지와 금세 정(情)이 들어버렸는데요. 내일 이별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아팠습니다.


청년은 타지에서 일하느라 혼자 사는 것이 쉽지 않아서 지금 당장은 강아지에게 따뜻한 집을 줄 수 없는 현실이 너무나 미안하고 후회스러웠다고 전했는데요.


애니멀플래닛외면할 수 없었던 청년의 안타까운 현실과 따뜻한 마음 / kknews


새끼 강아지의 가여운 모습을 보니 어서 빨리 혼자 살 수 있는 좋은 조건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었다는 청년.


이후 새끼 강아지는 어떻게 되었을까. 안타깝게도 새끼 강아지는 청년과 함께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진 것인데요.


청년은 이 일로 결심한 것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부디 새 가족을 찾은 새끼 강아지도, 결심을 한 청년도 모두 행복하기를 진심 어린 마음으로 바래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