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새끼들은 내가 지켜!" 배고픔 속 앙상한 몸으로 젖 물리는 어미 유기견

BY 장영훈 기자
2025.12.04 08:46

애니멀플래닛피부병에 걸린 어미와 젖 먹는 새끼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 / kknews


혹시 어미의 사랑이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나요? 여기 뼈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로 굶주린 상황에서도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는 것을 포기하지 않은 어미 강아지가 있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며칠 전, 한 행인이 공사 중인 건물 앞을 지름길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건물 안을 살펴보던 순간 그는 놀라운 장면을 보게 되었던 것.


건물 그늘 아래에서 강아지 한마리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요. 가까이 다가가자 그의 마음은 너무나 아파왔습니다.


애니멀플래닛피부병에 걸린 어미와 젖 먹는 새끼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 / kknews


강아지는 배고픔에 뼈만 앙상하게 남았는데도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었죠. 작은 새끼 강아지 두 마리는 엄마의 힘든 마음도 모르고 천진난만하게 젖을 빨고 있었는데요.


게다가 어미 강아지의 엉덩이 근처에는 털이 빠진 부분이 있어 피부병까지 앓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는 당장이라도 어미와 새끼들을 도와주고 싶었지만 어미 강아지는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피부병에 걸린 어미와 젖 먹는 새끼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 / kknews


잠시후 그가 한 발짝 다가가자 어미 강아지는 '으르렁'하는 낮은 소리를 냈습니다. 마치 "더는 다가오지마! 내 새끼들을 건드리지마!"라고 경고하는 듯 경계심이 가득한 얼굴이었죠.


그는 이 불쌍한 어미와 새끼들을 반드시 구해야 한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날 오후, 그는 일부러 다시 그 곳을 지나가면서 먹을 것과 물을 챙겨 갔습니다.


경계하는 어미 강아지 근처에 음식을 놓아두고 말없이 돌아왔는데요. 저녁을 먹고 난 뒤 그는 다시 한번 어미와 새끼들을 찾아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피부병에 걸린 어미와 젖 먹는 새끼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 / kknews


이번에는 따뜻하게 쉴 수 있는 종이 상자까지 들고 갔습니다. 어미 강아지는 이제 그를 보고 조금은 기뻐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가 새끼들에게 다가가려고 하자 여전히 훔쳐 갈까봐 걱정하는 듯 긴장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는 "아직 혁명은 성공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끈기를 가지고 계속 도전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피부병에 걸린 어미와 젖 먹는 새끼들을 구하기 위한 작전 / kknews


매일 먹이를 주며 신뢰를 쌓으면 분명 며칠 안에 어미 강아지가 순순히 자신을 따라 집으로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피부병 치료도 받아야 하고 깡마른 몸으로 새끼들을 모두 먹일 젖이 부족할 것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내일은 꼭 어미의 경계심을 풀어줄 수 있기를 바라며 집으로 돌아갔다는 후문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