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 만에 단 2분 동안 만들어진 눈꽃 기적에 떠들썩 / x_@suzakazoo
혹시 늘 똑같은 모습으로 보이던 동물이 깜짝 놀랄 만한 변신을 하는 순간을 상상해 본 적이 있나요?
일본 나가노현에 있는 스자카시 동물원의 하얀 백공작(흰 공작새) 할아버지 료(Ryo)가 수년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환상적인 모습을 선보여 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사연은 이렇습니다. 하얀 백공작 료의 평소 모습은 이렇습니다. 길고 하얀 장식 깃털 (꼬리 깃털)을 등에서부터 뒤로 조용히 늘어뜨린 차분하고 멋진 할아버지 같은 분위기였죠.
수년 만에 단 2분 동안 만들어진 눈꽃 기적에 떠들썩 / x_@suzakazoo
하지만 2025년 11월 어느 날, 백공작 료는 모두의 눈을 사로잡는 변신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날 사육사 아저씨가 우리 청소를 마치고 아침 먹이를 챙겨준 뒤였습니다. 백공작 료는 좋아하는 먹이를 먹고 난 후 갑자기 평소에는 접고 있던 장식 깃털을 활짝 크게 펼친 것이었습니다.
순식간에 눈처럼 새하얗고 섬세한 깃털들이 부채처럼 멋지게 펴지면서 마치 빛을 머금은 것 같은 환상적인 모습을 만들었습니다.
수년 만에 단 2분 동안 만들어진 눈꽃 기적에 떠들썩 / x_@suzakazoo
특히 깃털 끝부분이 풍성하게 퍼져 하트 모양처럼 보이는 무늬가 이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마치 하얀 불꽃놀이나 신비로운 대형 꽃 같아서 보는 사람들을 넋 놓게 하는데요.
동물원 측이 이 사진을 SNS상에 올리자 이를 본 사람들은 "처음 본다! 너무 아름답다!"라고 반응했고 실제 1만 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특별한 변신 시간은 매우 짧았는데요. 백공작 료의 담당 사육사인 사사이 메구미 씨는 "깃털을 펼치고 있던 시간은 2분도 되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수년 만에 단 2분 동안 만들어진 눈꽃 기적에 떠들썩 / x_@suzakazoo
사육사 사사이 씨조차 "백공작 료가 깃털을 펼 수 있다는 것에 놀랐다"라며 "최근 몇 년간은 이런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라고 전했죠.
보통 수컷 공작새가 깃털을 펼치는 것은 암컷에게 잘 보이기 위한 구애 행동입니다. 이때는 깃털을 파르르 떨면서 강하게 자랑하는데요.
하지만 사사이 씨는 "백공작 료는 깃털을 떨지 않았고 다른 공작새에게 보여주려는 것 같지도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수년 만에 단 2분 동안 만들어진 눈꽃 기적에 떠들썩 / x_@suzakazoo
사육사들은 "아마 깃털 손질을 하는 김에 한번 펼쳐봤을 정도의 할아버지의 작은 변덕이었을 것" 이라고 추측했습니다.
나이가 많은 백공작 료가 단 2분 만에 보여준 이 아름다운 모습은 녀석이 여전히 건강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참고로 인도에서는 신성한 새로 여겨지는 백공작의 아름다운 모습을 본 사람들에게 행운이 가득 하길 내심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