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시민들이 버스 정류장 벤치에 잠든 유기견을 깨우지 않은 이유는?

BY 장영훈 기자
2025.12.07 09:00

애니멀플래닛시민들의 배려 덕분에 추위 피해 편히 쉴 수 있었던 유기견 / siapress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갈 곳 없이 거리를 떠도는 작은 생명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여기 차가운 바람을 피해 따뜻한 버스 정류장 벤치 위에서 마음 편히 잠든 유기견이 있습니다.


이 모습을 본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씨가 모두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데요.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사연일까요.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 이야기는 러시아에 위치한 한 버스 정류장에서 시작됐습니다. 이 정류장은 겨울철 손님들이 춥지 않도록 작은 부스 형태로 만들어져 있었죠.


애니멀플래닛시민들의 배려 덕분에 추위 피해 편히 쉴 수 있었던 유기견 / siapress


버스 정류장이 부스 형태로 만들어져 있는 덕분에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찬바람을 잘 막아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손발이 얼지 않고 따뜻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하루는 길을 헤매던 한 유기견이 이 따뜻한 버스 정류장으로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손님들이 앉는 벤치 위로 올라가더니 마치 자기 집 안방 인 것처럼 편안하게 누워서 깊은 잠에 빠졌는데요.


추위에 지친 녀석에게는 이곳 버스 정류장이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따뜻한 천국 같았을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시민들의 배려 덕분에 추위 피해 편히 쉴 수 있었던 유기견 / siapress


그 모습을 본 버스 타려고 했던 시민들은 놀랍게도 유기견이 자는 것을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보통이라면 유기견을 깨워서 밖으로 내쫓을 수도 있었겠지만 날씨가 너무나 추웠기 때문에 아무도 이 작은 손님을 밖으로 내보내려 하지 않았죠.


시민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이 유기견은 한동안 버스 정류장 안에서 가장 안전하고 따뜻한 잠자리를 얻어 추위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시민들의 배려 덕분에 추위 피해 편히 쉴 수 있었던 유기견 / siapress


이 유기견은 사람들이 자신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꽤 오랫동안 정류장을 떠나지 않았다'고 전해집니다.


안타깝게도 이 유기견이 나중에 새로운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살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아쉽게도 더 이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분명한 사실은 이 유기견이 추운 겨울날 잠깐이라도 편안하게 쉴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변 시민들의 따뜻하고 넓은 마음 덕분이었다는 사실은 변치 않았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