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 Fox8, (오) McLaren Northern Michigan Hospital
예기치 않은 순간에 불행이 닥쳐오곤 합니다. 여기, 예상치 못한 사고로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된 주인의 곁을 헌신적으로 지켜낸 한 마리의 강아지가 있습니다.
영국 일간 더썬(The Sun)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새해를 앞둔 시점, 미국 미시간주에 살던 밥(Bob) 씨에게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벽난로의 불이 약해지자 땔감을 가지러 집 밖으로 나선 밥 씨는 그만 꽁꽁 언 얼음판 위에 미끄러져 크게 다치고 말았습니다.
McLaren Northern Michigan Hospital
사고로 인해 밥 씨는 목뼈가 부러지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상태에 놓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기온은 급격히 떨어졌고, 주변은 온통 눈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집조차 400m나 떨어져 있어 도움을 요청할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 이때 밥 씨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그의 반려견 켈시(Kelsey) 뿐이었습니다.
주인이 넘어지는 소리를 들은 켈시는 즉시 달려와 밥 씨 옆에서 일어나라고 짖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주인이 움직이지 못하는 것을 깨닫자, 켈시는 짖음을 멈추고 심각성을 직감했죠
McLaren Northern Michigan Hospital
켈시는 추위에 떨고 있는 주인의 곁으로 다가가 품에 안겨 몸을 녹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영하의 날씨 속에서 켈시는 밥 씨가 얼어 죽지 않도록 20시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따뜻한 체온을 나누었습니다.
다행히도 시간이 흐른 뒤, 근처를 지나가던 이웃 주민이 밥 씨를 발견하고 신고했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밥 씨는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되었습니다.
병원으로 향하는 내내 켈시는 계속 짖으며 주인의 생명을 염려했다고 합니다.
McLaren Northern Michigan Hospital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밥 씨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목숨이 위태로운 주인을 20시간 이상 곁에서 지키며 자신의 체온으로 구해낸 강아지 켈시의 이야기는, 진정한 사랑과 충성심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게 만드는 감동적인 사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