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가까워 사자에게 잡아 먹힐 줄 알았던 치타가 목숨을 건질수 있었던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5.12.07 08:29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아프리카 초원의 흙길 위에서, 육식 동물의 왕인 사자와 지상에서 가장 빠른 동물인 치타 사이에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치타는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위기에 처해 있었는데, 이는 그의 생명을 위협하는 포식자가 너무나 가까운 거리에 매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영상에 포착된 상황을 보면, 한 치타가 풀밭이 우거진 수풀 근처를 조심스럽게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때 수풀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한 암사자가 치타를 향해 맹렬하게 뛰쳐나왔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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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물의 거리는 그야말로 코앞이었습니다. 아무리 치타가 폭발적인 속도로 유명하다고 해도, 이렇게 기습적인 공격을 피하고 사자의 발톱을 벗어나기란 거의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육상에서 사자의 평균적인 달리기 속도는 치타에 비해 느리지만, 짧은 거리에서의 순발력과 치명적인 공격력은 무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치타가 순식간에 사자의 먹이가 될 것이라 예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노련한 사냥꾼이자 생존 전문가인 치타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놀라운 판단력과 민첩함을 보여주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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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타는 자신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는 전력으로 질주하며 발밑의 흙먼지를 일으켰고, 사자보다 한발 앞서 수풀 속에 숨겨진 비밀 병기를 발견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튼튼하게 솟아 있는 나무였습니다.


치타는 노련한 전략을 펼쳤습니다. 사자가 예상하는 도주 경로(초원) 대신, 수직으로 몸을 틀어 나무 위로 쏜살같이 기어 올라간 것입니다. 


치타는 사자와 달리 나무를 자유자재로 오르내릴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나며, 이것이 바로 그가 생명을 건질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Rendi_goodboys


가까운 거리에서 매복 공격에 실패한 사자는 치타를 쫓아 나무 아래까지 달려왔지만, 치타처럼 능숙하게 나무를 탈 수는 없었습니다. 


사자는 맹렬하게 나무 주위를 맴돌았으나, 이미 높은 곳으로 피신한 치타를 더 이상 공격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치타는 자신을 잡아먹으려던 사자를 뒤로한 채, 노련미와 본능을 활용하여 아슬아슬한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장면은 야생의 세계에서 속도만이 전부가 아니며, 위기 상황에서의 현명한 판단과 숨겨진 능력이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보여주는 드라마틱한 사례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