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 잡으러 간 낚시꾼이 이상한 느낌에 물속 봤다가 소리지르며 '경악한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5.12.15 09:23

애니멀플래닛@WeeenaTikuna


고요하고 평화로운 어느 강가, 낚시꾼은 미끼를 던지고 느긋하게 입질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강물의 잔잔한 움직임만이 유일한 소리일 정도로 평화로운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문득, 물결 아래에서 느껴지는 묘하고 섬뜩한 기운에 낚시꾼은 불길함을 느끼며 본능적으로 찌에서 시선을 떼고 수면을 내려다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낚시꾼은 얼어붙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둡고 흐릿한 물속, 수풀 그림자 사이로 무시무시한 눈과 얼굴의 윤곽이 어렴풋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WeeenaTikuna

잔뜩 긴장하며 숨을 죽인 채 자세히 들여다보려는 찰나, 그 형체가 번개처럼 움직이며 수면 가까이로 빠르게 솟아올랐습니다.


"크아악!"


낚시꾼은 자신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며 뒤로 나자빠졌습니다. 그는 그제야 그 얼굴이 강물이 만들어낸 착각이 아니라, 살아있는 거대한 포식자의 것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WeeenaTikuna


잠시 후 정신을 수습하고 주변을 살피자, 더욱 소름 끼치는 진실이 드러났습니다. 방금 전 낚싯대 근처에서 조용히 물장구치고 있던 작은 그림자들이 사실은 새끼 악어들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물속 깊은 곳에서 정체를 숨긴 채 낚시꾼을 응시하던 그 무시무시한 얼굴은, 자신의 새끼들을 지키기 위해 잠복하고 있던 어미 악어였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WeeenaTikuna


낚시꾼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는 지금껏 자신이 얼마나 죽음과 가까운 거리에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만약 낚시를 하다가 실수로 새끼 악어 한 마리라도 낚아채거나 위협했다면, 어미 악어는 망설임 없이 낚시꾼을 공격했을 것이 자명했습니다. 


그는 순식간에 평화로운 강가에서 벗어나, 야생의 먹잇감이 될 뻔한 끔찍한 위기를 간신히 모면한 것입니다. 그날의 낚시는 살기 위한 처절한 도피로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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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