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함 속에 버려진 생후 9개월 강아지 / Pennsylvania SPCA
추위가 몰아치는 아침, 보호소 문 앞에 놓인 상자 속에는 한 주인의 눈물과 작은 강아지의 공포가 담겨 있어 가슴 아프게 합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동물 학대 방지 협회(PSPCA) 보호소 직원은 가슴 아픈 사연을 접했습니다.
아침 9시 45분쯤, 한 친절한 시민이 보호소로 급히 뛰어 들어와 테이프로 단단히 봉인된 상자가 밖에 버려졌다고 신고했죠.
절박함 속에 버려진 생후 9개월 강아지 / Pennsylvania SPCA
상자에 붙어 있던 쪽지를 본 순간 그 시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상자에 붙어 있던 쪽지에는 주인의 절박하고 슬픈 사정이 적혀 있었는데요.
"저에게 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집에서 쫓겨나느니 차라리 이 강아지를 보내야 합니다. 입양 신청서를 작성했지만 아무 소식이 없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날이었고 저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이 아이는 모든 예방 접종을 마쳤습니다. 착한 강아지입니다. 이름은 탕이(Tangi)입니다"
절박함 속에 버려진 생후 9개월 강아지 / Pennsylvania SPCA
그날 아침 기온은 영하 1도 아래로 떨어져 매우 추웠습니다. 보호소 직원들은 곧바로 상자를 가져와 테이프를 뜯었는데요. 상자 안에는 검은 코와 뾰족한 귀를 가진 작은 강아지가 잔뜩 겁에 질려 떨고 있었죠.
보호소 직원들은 "상자를 열었을 때, 겁에 질린 눈이 우리를 올려다봤다"고 전했습니다. 9개월 된 강아지 탕이는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아 몸이 떨리고 침을 과도하게 흘릴 정도였는데요.
얼마나 오랫동안 상자 안에 갇혀 있었는지 알 수 없었지만 다행히 강아지 탕이는 아프거나 다친 곳은 없었습니다. 놀랍게도 강아지 탕이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도 사람을 믿었습니다.
절박함 속에 버려진 생후 9개월 강아지 / Pennsylvania SPCA
직원들이 손을 내밀자 강아지 탕이는 곧바로 그 손에 몸을 기댔습니다. 보호소는 "탕이는 그저 누군가의 곁에 있고 싶어 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강아지 탕이는 자신을 구하러 온 사람들에게 본능적으로 위안을 찾았던 것인데요. 이후 강아지 탕이는 곧바로 건강 검진과 행동 검사를 받았죠.
그날 하루 종일 강아지 탕이는 직원들을 졸졸 따라다녔고, 무릎을 꿇고 앉은 사람에게는 머리를 기대며 울었습니다. 강아지 탕이가 원한 것은 오직 '안전함'이었습니다.
절박함 속에 버려진 생후 9개월 강아지 / Pennsylvania SPCA
직원 사라 브라운(Sarah Brown)은 며칠 동안 강아지 탕이와 함께 지내며 그녀의 불안감을 덜어주었습니다. 며칠 후 강아지 탕이의 사랑스러운 성격이 드디어 빛을 발하기 시작했는데요.
보호소 직원들은 강아지 탕이의 아픔뿐만 아니라 최악의 상황 속에서 사랑하는 강아지를 보내야 했던 이전 주인의 절박함에 대해서도 깊이 공감했습니다.
이제 9개월 된 강아지 탕이는 새로운 가족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가슴 아픈 과거를 가졌지만 강아지 탕이는 보호소 직원들의 따뜻한 보살핌 덕분에 가장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