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 악어 뒤에서 몰래 지켜보던 남자에게 잠시후 벌어진 '끔찍한 일'

BY 하명진 기자
2025.12.18 16:11

애니멀플래닛@THEREALTARZANN


나무 그늘 아래서 휴식을 취하던 거대한 야생 악어의 등 뒤로 한 남성이 은밀하게 접근합니다. 


자연계의 최상위 포식자인 악어는 작은 기척에도 예민하게 반응하는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남성은 공포심조차 잊은 듯 악어의 바로 뒤에 자리를 잡고 앉아 마치 상황을 즐기는 듯한 여유를 보입니다. 


카메라를 향해 미소를 짓거나 주변을 살피는 그의 모습은 마치 길들여진 반려동물을 대하는 듯한 착각마저 불러일으키지만, 사실 이 장면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도 같습니다.


애니멀플래닛@THEREALTARZ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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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소름 끼치는 사실은 남성이 신경 쓰고 있는 눈앞의 악어 외에도, 마른 낙엽과 덤불이 무성한 주변 곳곳에 또 다른 거대 악어들이 몸을 숨기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악어의 피부색은 주변 토양 및 낙엽과 완벽하게 동화되어 있어 육안으로 식별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남성이 여유롭게 주변을 둘러보는 순간에도, 보이지 않는 곳의 포식자들은 이미 그를 잠재적인 먹잇감으로 간주하고 근거리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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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을 직감하지 못한 남성은 이제 한술 더 떠 악어의 바로 옆을 스쳐 지나가며 정면으로 향하려 합니다. 


바로 그 찰나, 자신의 영역을 침범당한 것에 불쾌함을 느낀 악어가 벼락같은 속도로 상체를 돌리며 남자를 향해 거대한 입을 벌리고 달려들었습니다. 


악어의 육중한 몸집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폭발적인 순발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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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비명을 지르며 본능적으로 몸을 날려 악어의 턱을 피했고, 다행히 치명적인 부상은 면했지만 조금만 늦었더라면 현장에서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습니다.


야생 생태 전문가들은 "악어는 육상에서도 단거리 시속 17km 이상으로 돌진할 수 있는 위협적인 포식자"라고 경고합니다.


악어를 만났을 때는 다음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먼저, 악어와 최소 15m 이상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하며 절대로 악어 앞에서 쪼그려 앉거나 등을 보이지 마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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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세는 악어에게 만만한 사냥감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어 공격성을 자극합니다. 


또한 한 마리가 눈에 보인다면 주변 위장된 장소에 여러 마리가 더 숨어있을 확률이 높으므로 즉시 그 지역을 벗어나야 합니다. 


만약 악어가 돌진해 온다면 직선보다는 지그재그 방향으로 도망치는 것이 포식자의 추격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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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