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가 살려달라고 울부짖자 분노 폭발한 엄마 물소가 한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5.12.19 10:20

애니멀플래닛@zunrong-l7m


아프리카의 광활한 초원, 평화롭던 무리 속에서 홀로 떨어진 어린 새끼 물소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웠습니다. 굶주린 사자 무리가 약한 새끼를 표적으로 삼아 순식간에 덮친 것입니다.


날카로운 이빨이 새끼의 목덜미를 파고들고, 공포에 질린 새끼 물소는 비명 섞인 울음소리로 엄마를 찾으며 울부짖었습니다. 그 간절한 외침은 멀리 떨어져 있던 엄마 물소의 심장을 날카롭게 찔렀습니다.


새끼의 비명을 듣는 순간, 엄마 물소의 눈빛은 순식간에 분노로 타올랐습니다. 


백수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 무리 앞이었지만, 자식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보다 자식을 구해야 한다는 모성애가 더 강력했습니다. 엄마 물소는 거대한 몸집을 이끌고 사자들을 향해 무서운 기세로 돌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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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들은 예상치 못한 엄마 물소의 반격에 당황했지만, 먹잇감을 포기하지 않고 집요하게 달려들었습니다. 


여러 마리의 사자가 엄마 물소의 등과 다리에 매달려 날카로운 발톱을 세웠고, 초원은 순식간에 생사를 건 치열한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엄마 물소는 자신의 몸이 찢기고 피가 흐르는 고통 속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끼를 가로막고 서서 거대한 뿔을 휘두르며 사자들을 하나둘씩 튕겨냈습니다. 


"내 자식에게서 당장 떨어져!"라고 포효하는 듯한 엄마의 기개에 압도된 사자들은 결국 하나둘씩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zunrong-l7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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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을 건 사투 끝에 사자 무리는 성난 엄마 물소의 기세에 눌려 사냥을 포기하고 도망쳤습니다.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엄마 물소는 그제야 안도의 숨을 내쉬며 겁에 질린 새끼를 부드럽게 핥아주었습니다.


포식자들이 득실거리는 냉혹한 야생에서 오직 자식을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죽음의 문턱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것입니다. 


자식을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두렵지 않은 '엄마'라는 이름의 위대한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는 감동적인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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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