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만지지 말라는 '사육사 경고' 무시하고 배 문지른 여성의 최후

BY 하명진 기자
2025.12.19 10:43

애니멀플래닛호랑에 배를 손으로 문지르는 여성 / facebook_@seen.everything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호랑이의 배를 함부로 만지던 여성이 호랑이의 강력한 '꼬리 휘두르기'에 얼굴을 정면으로 맞는 아찔한 장면이 포착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평화롭게 누워 휴식을 취하던 거대 호랑이 한 마리에게 한 여성이 다가가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여성은 호랑이와 기념사진을 남기고 싶었는지, 겁도 없이 손을 뻗어 호랑이의 배 부위를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호랑이에게 접근하는 여성 / facebook_@seen.everything


당시 호랑이는 꼬리를 살랑거리며 귀찮다는 듯한 의사를 분명히 표시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호랑이의 경고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고, 일생에 다시없을 기회라는 듯 계속해서 호랑이의 배를 쓰다듬었습니다.


결국 참다못한 호랑이가 폭발했습니다. 호랑이는 채찍처럼 길고 굵은 자신의 꼬리를 순식간에 휘둘렀고, 그 끝은 정확히 여성의 얼굴을 강타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꼬리 싸대기'에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감싸 쥐었고, 공포에 질린 채 창백해진 표정으로 서둘러 손을 뗐습니다.


애니멀플래닛꼬리로 얼굴 맞은 여성 / facebook_@seen.everything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거센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대다수의 누리꾼은 "맹수를 고양이처럼 취급한 대가다", "호랑이가 꼬리로만 대응한 게 천만다행이다", "야생동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다"라며 여성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관광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허용된 구역이라면 관리자의 책임이 크다", "돈을 내고 체험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해프닝일 뿐"이라는 옹호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꼬리로 의사 표시하는 호랑이 / facebook_@seen.everything


아무리 길들여진 동물일지라도 본능이 살아있는 맹수에게 함부로 다가가는 행위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동물을 단순한 구경거리나 사진 소품으로 생각하는 일부 관광객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사례로 기억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