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간 할머니 대신해 가게 지키다 '불법 노점'으로 경찰에 잡혀 간 댕댕이

BY 하명진 기자
2025.12.25 06:58

애니멀플래닛Weibo


잠시 자리를 비운 할머니를 대신해 노점상을 늠름하게 지키다 경찰에게 연행된 강아지의 웃지 못할 뒷모습이 공개되어 누리꾼들에게 '웃음'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안겨주고 있습니다. 


최근 여러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치 자신이 노점의 주인인 것처럼 채소들을 당당하게 지키고 있는 강아지의 사진이 공유되었습니다.


사진 속 강아지는 "감히 누가 우리 할머니 물건을 훔쳐 가느냐"라는 듯 비장한 표정을 지은 채 지나가는 행인들을 매서운 눈초리로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사연인즉슨, 노점을 운영하시던 할머니가 급히 화장실에 가시게 되자 영특한 강아지가 홀로 자리에 남아 가게를 맡게 된 것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Weibo


녀석의 위엄 넘치는 포스 덕분에 감히 물건을 훔치려는 도둑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불청객이 찾아왔으니, 바로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들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할머니의 가게는 정식 허가를 받지 않은 노점이었고, 마침 경찰의 단속반 시야에 들어온 것입니다.


강아지는 할머니의 생계 수단인 채소들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으로 저항해 보았으나, 냉정한 공권력 앞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녀석은 경찰관의 손에 이끌려 경찰서로 강제 연행되었고, 할머니가 찾아오실 때까지 그곳에서 대기해야만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Weibo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은 "강아지가 짖으며 저항하는 모습이 마치 생존권을 주장하는 상인의 모습과 흡사해 마음이 좋지 않았다"라며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해당 사연을 접한 이들은 "노점상 주인 포스가 예사롭지 않다",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기특하고 똑똑하다", "상황은 웃기지만 홀로 남겨졌을 할머니와 강아지를 생각하니 가슴 한구석이 찡하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며 녀석의 충성심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