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cebook_@alon.kowen
차갑고 광활한 북극해 한복판에서 뜻밖의 '귀여운 손님'을 만난다면 어떤 기분일까요?
마치 육지의 강아지처럼 사람이 던져준 공을 물어오며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거는 야생 벨루가의 모습이 공개되어 전 세계인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최근 외신을 통해 소개된 이 놀라운 장면은 북극권 해역을 항해 중이던 어느 보트 위에서 촬영되었습니다. 당시 선원들은 배 주변을 맴도는 하얀 형체를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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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바로 '바다의 카나리아'라고도 불리는 흰돌고래 벨루가였습니다. 호기심 많은 녀석의 눈빛에 선원 중 한 명인 아론 코웬(Alon Kowen)은 배에 있던 럭비공을 바다 위로 가볍게 던져 보았습니다.
그 순간,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공이 수면에 닿자마자 벨루가가 쏜살같이 헤엄쳐 가더니, 입으로 공을 '앙' 물고 다시 배 근처로 돌아온 것입니다.
녀석은 마치 "이거 다시 던져주세요!"라고 말하는 듯 선원의 손이 닿는 곳까지 공을 조심스럽게 물어다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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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지 않는 광경에 선원은 공을 다시 한번 멀리 던졌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벨루가는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지점을 정확히 포착해 유유히 헤엄쳐 가서 공을 회수해 왔습니다.
야생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처음 본 인간과 거리낌 없이 공놀이를 즐기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벨루가의 남다른 지능과 사교성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벨루가는 고래류 중에서도 지능이 매우 높고 호기심이 강해, 낯선 대상이나 환경에 대해 두려움보다는 탐구하려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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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사회적 유대감을 중시하는 성격 덕분에 인간과도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평화롭고 아름다운 교감의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져나갔고, 누리꾼들은 "진짜 바다에 사는 강아지 같다", "벨루가의 미소를 보니 힐링 된다", "자연의 신비로움에 다시 한번 놀랐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간과 동물이 종의 벽을 넘어 마음을 나누는 순간은 언제 봐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