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새에게 자장가 불러주는 꼬마 천사, 어른들 울린 '순수한 마음씨'

BY 장영훈 기자
2025.12.29 12:02

애니멀플래닛아픈 새 치료사로 변신한 꼬마 소년의 기적 / Dete Filipetto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주변의 작고 연약한 생명들을 잊고 살아가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 아주 작은 새 한 마리도 자신의 소중한 친구처럼 여기며 따뜻하게 보살펴준 소년이 있어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다친 새를 품에 꼭 안고 나지막하게 노래를 불러주는 소년의 모습은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과 생명의 소중함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아픈 새 치료사로 변신한 꼬마 소년의 기적 / Dete Filipetto


사연은 한 누리꾼이 자신의 SNS에 올린 짧은 사진 한 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사진 속에는 아주 어린 꼬마 소년이 두 손을 정성스럽게 모아 무언가를 꼭 껴안고 있었죠.


소년의 품속에 담겨 있던 것은 다름 아닌 몸집이 작은 아기 새 한 마리였습니다. 이 새는 몸 어딘가가 아픈지 기운이 없는 모습이었고 소년은 그런 새가 걱정되어 한참 동안 곁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놀라운 장면은 그다음이었습니다. 소년은 아픈 새가 무서워하지 않도록 아주 조심스럽게 품에 안더니 입을 맞추듯 가까이 다가가 나지막한 목소리로 자장가를 불러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애니멀플래닛아픈 새 치료사로 변신한 꼬마 소년의 기적 / Dete Filipetto


소년의 순수한 시선에서는 엄마가 자신을 재워줄 때 불러주던 자장가가 아픈 새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었던 모양입니다.


새가 빨리 나아서 다시 하늘을 활기차게 날아오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소년은 한 소절 한 소절 정성을 다해 노래를 이어갔습니다.


이 작고 따뜻한 행동은 길을 지나가던 어른들은 물론 사연을 접한 수많은 사람을 부끄럽게 만들었습니다. 비록 말 못 하는 짐승이고 아주 작은 생명일지라도 소년에게는 세상 그 무엇보다 지켜주고 싶은 소중한 존재였던 것.


애니멀플래닛아픈 새 치료사로 변신한 꼬마 소년의 기적 / Dete Filipetto


소년의 품 안에서 자장가를 듣던 새도 소년의 진심 어린 따뜻함이 전해졌는지 버둥거리지 않고 편안하게 눈을 감으며 안정을 되찾는 듯 보였습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감동 섞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잊고 살았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는 어른부터 소년의 저 순수한 마음이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자라나길 응원한다는 격려까지 다양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소년의 자장가가 세상 그 어떤 약보다 새를 빨리 낫게 해줄 최고의 처방전일 것이라며 감동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아픈 새 치료사로 변신한 꼬마 소년의 기적 / Dete Filipetto


사실 아이들은 동물을 자신과 동등한 친구로 여기는 마음이 어른보다 훨씬 큽니다. 생명에 대한 편견이 없기 때문에 아주 작은 곤충이나 새에게도 깊은 공감을 느끼고 사랑을 베풀 수 있는 것이죠.


이번 사연은 우리 사회가 잃어버렸던 순수함을 되찾아주는 소중한 등불이 되었습니다. 소년이 보여준 행동은 거창한 기부나 대단한 봉사보다 훨씬 더 강한 울림을 줍니다.


오늘 하루, 여러분 주변에는 혹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작은 생명들이 있지는 않나요? 소년의 품에서 잠시 쉼을 얻은 그 작은 새처럼, 우리의 작은 배려가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커다란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