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길에 놓인 원숭이가 사자에게 반격하자 잠시후 벌어진 놀라운 반전

BY 하명진 기자
2025.12.29 16:18

애니멀플래닛@MSHAHDAIHM


야생의 맹수 앞에서 먹잇감은 그저 속절없이 당하는 존재일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때로는 생존을 향한 강렬한 의지와 번뜩이는 기지가 불가능해 보이던 상황을 역전시키는 드라마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이 영상은 바로 그 극적인 순간을 담아 많은 이들에게 짜릿한 전율을 선사했습니다.


공개된 영상은 부러져 앙상하게 남은 나무 꼭대기에서 위태롭게 서 있는 한 마리의 원숭이로 시작됩니다. 


애니멀플래닛@MSHAHDAIHM


그 아래로는 원숭이를 맹렬히 뒤쫓아 나무를 오르는 육중한 사자의 모습이 보입니다.


더 이상 오를 곳도, 다른 안전한 곳으로 뛰어넘을 곳도 없는 절망적인 덫에 갇힌 듯한 상황. 바닥으로 내려가면 즉시 사자의 먹이가 될 것이 분명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원숭이는 결국 필사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사자가 앞발을 뻗어 자신을 낚아채려는 순간, 원숭이는 오히려 대담하게 사자의 발을 후려치며 맞섰습니다. 


감히 '정글의 왕'이라 불리는 맹수에게 정면으로 대항하는 작은 원숭이의 용맹함에 사자는 순간 당황한 듯 잠시 뒷걸음질 치며 나무를 내려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MSHAHDAIHM


하지만 맹수는 맹수였습니다. 잠시 후 다시 전열을 가다듬은 사자는 재차 원숭이를 향해 달려들었고, 마치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는 듯 무서운 기세로 덮쳐들었습니다. 


그러나 원숭이는 그 찰나의 순간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사자가 자신을 움켜쥐려는 바로 그 틈을 이용해 지상으로 몸을 던졌고, 경이로운 속도로 다른 나무로 뛰어올라 완벽하게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성공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SHAHDAIHM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숭이의 행동을 두고 '죽음 앞에서 발휘된 극한의 지능과 반사 신경'이라고 평가합니다. 


일반적으로 사자는 자신보다 작은 사냥감을 우습게 여기는 경향이 있지만, 예상치 못한 반격에는 순간적으로 당황하거나 공격을 멈칫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영장류의 뛰어난 상황 판단 능력과 민첩함은 맹수조차 방심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