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집사와 '영원한 이별' 직감한 고양이는 갑자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BY 하명진 기자
2026.01.04 08:15

애니멀플래닛Molia Lin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가장 가슴 아픈 순간은 언제일까요. 아마도 평생을 함께해온 가족 같은 존재와의 영원한 이별을 마주하는 때일 것입니다. 


여기, 자신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하고, 사랑하는 주인과의 헤어짐이 못내 아쉬워 뜨거운 눈물을 쏟아낸 어느 노령묘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습니다.


이 뭉클한 사연의 주인공은 대만 타이베이시에 거주하는 여성 몰리아 린(Molia Lin)과 그녀의 소중한 반려묘 '라라(啦啦)'입니다. 


애니멀플래닛Molia Lin


두 존재의 운명적인 만남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2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우연히 들른 고양이 카페에서 태어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던 아기 고양이 라라를 만난 몰리아 린은, 자신을 뚫어지게 응시하는 녀석의 눈빛에서 강렬한 운명을 느꼈고 그 자리에서 입양을 결정했습니다.


그날 이후 라라의 세상은 온통 몰리아 린으로 가득 찼습니다. 라라는 매일 밤 몰리아 린의 침대 머리맡에서 함께 잠을 청했고, 그녀가 화장실에라도 가면 문 앞을 든든하게 지키며 잠시도 떨어지려 하지 않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Molia Lin


애니멀플래닛Molia Lin


그렇게 22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라라는 몰리아 린의 기쁨과 슬픔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봐 준 유일무이한 단짝이자 인생의 동반자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 앞에 영원한 것은 없었습니다. 어느덧 노령이 된 라라는 예전의 활기찬 모습을 잃어갔고, 최근에는 먹은 음식을 그대로 토해내는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불안한 마음으로 찾은 병원에서 몰리아 린은 "이제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다"라는 수의사의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Molia Lin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으로 집에 돌아온 그녀는 힘겹게 숨을 몰아쉬는 라라를 따뜻한 담요로 감싸 자신의 품에 꼭 안아주었습니다.


그때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쇠약해진 몸으로 누워 있던 라라의 눈에서 굵은 눈물방울이 쉴 새 없이 흘러내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녀석 또한 이번 이별이 영원한 작별임을 본능적으로 느꼈던 것일까요. 


애니멀플래닛Molia Lin


22년간 자신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준 집사를 두고 떠나야 하는 현실이 너무도 가슴 아팠던 듯, 라라는 소리 없이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결국 라라는 처음 집에 왔던 날처럼 집사의 따스한 품속에서 평온하게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몰리아 린은 "라라는 22년간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이었다"라며 "녀석과 함께한 모든 순간이 행복이었고, 그저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끝까지 주인을 향한 사랑을 눈물로 증명한 라라의 사연은 반려인들에게 깊은 감동과 함께 반려동물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