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번 찍어도 안 넘어가는 얼음? 꽁꽁 언 호수에서 낚시 시도하는 고양이 결말

BY 장영훈 기자
2026.01.04 08:06

애니멀플래닛눈앞의 물고기 못 먹어서 억울함 폭발한 고양이 / reddit


세상에는 수많은 고양이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유독 먹을 것에 진심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털 색깔이 노란 치즈 고양이들이죠.


오죽하면 치즈 고양이 열 마리 중 아홉 마리는 뚱뚱하고 나머지 한 마리는 아주 많이 뚱뚱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치즈 고양이가 이렇게 통통해지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답니다. 일단 눈앞에 먹을 것이 보이면 절대 놓치지 않는 엄청난 집념 때문인데요.


애니멀플래닛눈앞의 물고기 못 먹어서 억울함 폭발한 고양이 / reddit


그런데 최근 이 의욕 넘치는 치즈 고양이가 꽁꽁 얼어붙은 호수 위에서 인생 최대의 난관에 부딪혔다고 합니다.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진 걸까요?


추운 겨울 어느 날, 배고픈 치즈 고양이는 맛있는 사냥감을 찾아 호숫가를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고양이들에게 물고기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보약과도 같은 존재죠.


고양이는 물을 싫어해서 평소에 직접 물고기를 잡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일까요?


애니멀플래닛눈앞의 물고기 못 먹어서 억울함 폭발한 고양이 / reddit


호수 한가운데에 아주 커다란 물고기 한 마리가 도망가지도 않고 가만히 멈춰 서 있는 게 아니겠어요? 고양이는 이때다 싶어 발소리를 죽이며 살금살금 다가갔죠.


물고기가 눈치를 채지 못했다고 확신한 고양이는 앞발을 뻗어 잽싸게 물고기를 낚아채려 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이상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분명히 코앞에 물고기가 있는데 아무리 발톱을 세워 긁어봐도 딱딱한 무언가에 가로막혀 물고기가 만져지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고양이는 당황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눈앞의 물고기 못 먹어서 억울함 폭발한 고양이 / reddit


"내가 지금 헛것을 보고 있는 건가? 아니면 이 물고기가 마법이라도 부리는 걸까?"


고양이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다시 한번 힘차게 얼음 바닥을 팍팍 긁어보았지만 차가운 냉기만 느껴질 뿐이었습니다.


사실 이 물고기는 호수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얼음 속에 갇혀버린 상태였습니다. 투명한 얼음 때문에 고양이 눈에는 물고기가 바로 앞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단단한 얼음 벽이 가로막고 있었던 것.


애니멀플래닛눈앞의 물고기 못 먹어서 억울함 폭발한 고양이 / reddit


고양이는 억울함에 몸부림치며 얼음 위를 뱅글뱅글 돌았습니다. 입맛만 다시던 고양이는 결국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멀리서 이 한심한 광경을 지켜보며 사진을 찍고 있던 집사를 향해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는 것이었는데요.


"집사야! 보고만 있지 말고 빨리 와서 이 딱딱한 것 좀 치워봐! 내 물고기가 여기 갇혀 있단 말이야!"


애니멀플래닛눈앞의 물고기 못 먹어서 억울함 폭발한 고양이 / reddit


고양이의 눈빛은 마치 당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처럼 간절했습니다. 집사가 도와주지 않으면 밤새도록 얼음을 핥아서라도 녹여 먹겠다는 굳은 결심이 느껴질 정도였죠.


결국 집사는 헛수고를 하는 고양이가 안쓰러워 집에서 가져온 맛있는 고양이 간식을 입에 넣어주며 소동을 마무리해야 했습니다.


치즈 고양이의 못 말리는 식탐 덕분에 오늘도 집사의 하루는 웃음으로 가득 찼습니다. 여러분의 고양이도 혹시 눈앞의 간식을 못 찾아서 엉뚱한 행동을 한 적이 있나요?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