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캐나다로 입양 간 유기견 출신 '시한부' 강아지 위해 열린 송별회

BY 장영훈 기자
2026.01.06 19:30

애니멀플래닛시한부 강아지가 친구들에게 간식 선물한 감동 이유 / Jamieson Eileen


우리 곁을 지켜주는 강아지들은 때때로 사람보다 더 깊은 사랑과 배려를 가르쳐주곤 합니다.


여기 캐나다 밴쿠버에 사는 강아지 사이먼은 자신이 세상과 이별할 시간이 다가왔음을 직감하고 아주 특별한 계획을 세웠습니다.


바로 자신이 가장 아끼던 장난감과 간식을 친구들에게 선물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네는 것. 슬프지만 너무나 아름다웠던 사이먼의 마지막 파티가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하는데요.


애니멀플래닛시한부 강아지가 친구들에게 간식 선물한 감동 이유 / Jamieson Eileen


주인공 사이먼은 올해 여덟 살 된 용감한 강아지입니다. 사실 사이먼은 3살 때 한국의 유기견 보호소에서 캐나다로 입양을 간 친구였다고 합니다.


처음 가족을 만났을 때 사이먼은 작은 소리에도 깜짝 놀라며 구석에 숨기만 하던 겁쟁이였죠. 아마도 예전 주인에게 버림받았던 상처가 컸던 모양이었습니다.


하지만 새 가족의 진심 어린 사랑과 정성 덕분에 사이먼은 마음의 문을 열었고 나중에는 자신처럼 상처 입은 다른 강아지들을 먼저 다가가 위로해주는 마을의 천사가 되었죠.


애니멀플래닛시한부 강아지가 친구들에게 간식 선물한 감동 이유 / Jamieson Eileen


그러던 지난 3월, 사이먼에게 갑작스러운 불행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치료하기 힘든 암에 걸리고 만 것. 6개월 동안 힘든 치료를 받았지만 병은 점점 깊어만 갔습니다.


사이먼의 주인 제이미슨 씨는 사랑하는 강아지와 작별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주인과 마을 주민들은 사이먼이 떠나기 전 가장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주기로 했습니다. 바로 사이먼을 위한 고별 파티를 여는 것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시한부 강아지가 친구들에게 간식 선물한 감동 이유 / Jamieson Eileen


파티 당일, 마을 공원에는 사이먼을 사랑하는 수많은 이웃과 강아지 친구들이 모였습니다. 사이먼은 아픈 몸이었지만 이날만큼은 누구보다 환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놀라운 점은 사이먼의 행동이었어요. 사이먼은 자기가 평소에 가장 아끼던 장난감을 입에 물어 친구들에게 하나씩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소중한 간식도 친구들과 아낌없이 나누어 먹었죠. 마치 "나 없어도 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나를 꼭 기억해 줘"라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시한부 강아지가 친구들에게 간식 선물한 감동 이유 / Jamieson Eileen


처음 만난 사람들에게도 꼬리를 흔들며 다정하게 인사를 건네는 사이먼의 모습에 파티장은 이내 감동의 눈물바다가 되었습니다.


사이먼은 이 파티가 끝나고 며칠 뒤 사랑하는 사람들의 배웅을 받으며 평화롭게 무지개다리를 건넜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받은 사랑을 이웃들에게 돌려주고 떠난 사이먼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에게 진정한 용기와 선함이 무엇인지 일깨워주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시한부 강아지가 친구들에게 간식 선물한 감동 이유 / Jamieson Eileen


사이먼은 떠났지만 그가 친구들에게 나누어준 장난감과 간식은 이제 그리움과 사랑의 증표가 되어 마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반려동물을 잃는다는 것은 가족을 잃는 것만큼이나 큰 아픔입니다. 하지만 사이먼처럼 끝까지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수 있다면,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그 슬픔보다 더 큰 사랑의 기억이 남게 됩니다.


사이먼이 한국에서 온 유기견이었다는 사실은 유기 동물들에게 우리가 조금만 사랑을 주면 얼마나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줍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