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하는 엄마 걱정돼서 밤샘 보초 서다가 졸음 못 참고 꾸벅거리는 감동 냥이

BY 장영훈 기자
2026.01.06 19:29

애니멀플래닛화장실 문 앞 지키다 꾸벅꾸벅 조는 고양이 화제 / tiktok_@teto_1010_


고양이는 흔히 도도하고 집사에게 무관심한 동물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 고양이들은 누구보다 집사를 깊이 사랑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한 영상 속에는 엄마가 씻으러 들어간 화장실 문 앞을 꿋꿋하게 지키는 고양이의 모습이 담겨 전 세계 랜선 집사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밀려오는 졸음과 싸우면서도 끝까지 자리를 떠나지 않은 이 기특한 고양이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애니멀플래닛화장실 문 앞 지키다 꾸벅꾸벅 조는 고양이 화제 / tiktok_@teto_1010_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평소 엄마를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는 엄마 바보 고양이입니다. 어느 날 저녁, 엄마가 샤워를 하기 위해 화장실로 들어가자 고양이의 눈빛이 달라졌죠.


고양이들에게 물은 위험하고 무서운 존재인데 사랑하는 엄마가 물소리가 가득한 곳으로 홀로 들어갔으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잠시후 고양이는 화장실 문 바로 앞에 자리를 잡고 앉아 엄마가 무사히 나오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엄마의 샤워 시간은 생각보다 길어졌습니다.


애니멀플래닛화장실 문 앞 지키다 꾸벅꾸벅 조는 고양이 화제 / tiktok_@teto_1010_


따뜻한 거실 바닥에 앉아 기다리던 고양이에게는 불청객이 찾아왔는데요. 바로 참을 수 없는 졸음이었던 것. 평소라면 푹신한 침대에 가서 꿀잠을 잤겠지만 엄마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하나로 고양이는 홀로 졸음과의 사투를 벌였습니다.


고개가 아래로 툭 떨어졌다가도 번쩍 눈을 뜨며 정신을 차리고 다시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는 고양이의 모습은 마치 수업 시간에 졸음을 참으려 애쓰는 학생처럼 귀엽고도 애처로웠습니다.


고양이는 비몽사몽 하면서도 엄마가 문 안쪽에서 움직이는 소리가 들릴 때마다 귀를 쫑긋 세웠습니다. 혹시라도 엄마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달려가 도와주겠다는 듬직한 보디가드 같은 마음이었겠죠.


애니멀플래닛화장실 문 앞 지키다 꾸벅꾸벅 조는 고양이 화제 / tiktok_@teto_1010_


비록 몸은 자꾸만 바닥으로 고꾸라지려 했지만 고양이의 진심은 화장실 문 너머 엄마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습니다.


이 영상을 올린 집사는 씻고 나왔더니 고양이가 문 앞에서 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너무나 감동해 이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사실 고양이가 화장실 문 앞을 지키는 행동에는 과학적인 이유도 숨어 있습니다. 야생에서의 고양이는 자신이 신뢰하는 동료가 취약한 상태에 있을 때 주변을 경계하며 지켜주는 습성이 있거든요.


애니멀플래닛화장실 문 앞 지키다 꾸벅꾸벅 조는 고양이 화제 / tiktok_@teto_1010_


고양이 눈에는 샤워를 하는 집사의 모습이 무방비 상태로 보일 수 있어 본능적으로 위험으로부터 엄마를 지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여도 고양이의 마음속에는 집사를 향한 뜨거운 충성심과 사랑이 가득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고양이는 어디에서 여러분을 지켜보고 있나요? 혹시 화장실이나 현관문 앞에서 여러분을 기다리다 지쳐 잠든 모습이 보인다면, 따뜻한 손길로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세요. 고양이에게 그 기다림은 집사를 향한 가장 순수하고 깊은 고백일 테니까요.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