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에서 물 마시고 있는 물소에게 '3초 뒤' 일어난 충격적인 상황

BY 하명진 기자
2026.01.05 13:06

애니멀플래닛와우티비


적막감이 감도는 평화로운 강가에 거대한 물소 한 마리가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타는 듯한 갈증을 달래려 물가로 향하는 물소의 발걸음은 신중해 보였으나, 거울처럼 매끄러운 수면 밑에는 야생의 잔혹한 암살자가 숨죽인 채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물소는 주변의 공기를 살피며 잠시 주춤거리는 듯하더니, 이내 안심한 듯 고개를 숙여 감미로운 물줄기를 들이키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그 평온함이 극에 달한 순간, 물보라를 가르며 거대한 악어가 마치 용수철처럼 수면 위로 솟구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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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는 물소의 숨통을 단번에 끊어놓겠다는 듯 무시무시한 이빨을 드러내며 돌진했습니다. 


불과 눈을 깜빡할 찰나보다 짧은 0.1초, 물소에게는 생(生)과 사(死)의 경계가 무너지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악어의 날카로운 턱이 코끝을 스치기 직전, 물소는 잠재되어 있던 폭발적인 반사 신경으로 지면을 박차고 올랐는데요. 


온 힘을 다해 몸을 비틀며 허공으로 솟구친 물소의 움직임은 마치 잘 짜인 액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정교하고 빨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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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허탕을 친 악어의 입은 허공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며 맞물렸고, 물소는 젖은 흙탕물을 뒤집어쓴 채 무사히 언덕 위로 도망치는 데 성공했습니다. 


찰나의 판단력과 강인한 생존 본능이 죽음의 그림자를 걷어낸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이 숨 막히는 생존의 드라마는 자연의 섭리 속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야생의 냉혹함을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오늘의 사냥꾼은 빈손으로 돌아갔고, 오늘의 제물은 내일을 약속받으며 초원의 강자로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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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