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개 장난감 망가뜨린 강아지가 8년째 애지중지 지켜낸 보물의 정체

BY 장영훈 기자
2026.01.10 16:30

애니멀플래닛새 장난감은 3일 컷, 낡은 인형은 8년째 애지중지 / sohu


강아지를 키우는 집이라면 거실 바닥에 굴러다니는 인형 솜뭉치를 치우느라 고생해 본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대형견들은 새 장난감을 사다 줘도 며칠 못 가 찢어버리기 일쑤죠.


그런데 수십 개의 인형을 박살 낸 전적이 있는 '파괴왕'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가 유독 인형 하나만은 수년째 새것처럼 아끼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과연 이 강아지가 그 인형에만 유독 다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골든 리트리버 강아지 채이듀입니다.


애니멀플래닛새 장난감은 3일 컷, 낡은 인형은 8년째 애지중지 / sohu


강아지 채이듀는 평소 에너지가 너무 넘쳐서 주인이 사주는 인형마다 3일을 버티지 못하고 솜을 다 빼버리는 아주 유명한 장난감 킬러입니다.


집사가 그동안 채이듀를 위해 사준 인형만 해도 수십 개가 넘지만 대부분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쓰레기통으로 향하곤 했는데요.


실제로 집사는 가끔 "우리집 강아지는 장난감을 소중히 다루는 법을 영영 모르는 걸까?"라며 한숨을 쉬기도 했죠.


애니멀플래닛새 장난감은 3일 컷, 낡은 인형은 8년째 애지중지 / sohu


하지만 강아지 채이듀의 보물 창고에는 아주 특별한 예외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강아지 채이듀가 아주 아기 강아지였을 때 집사가 잠자리 친구로 만들어주기 위해 처음 사주었던 안부 인형입니다.


신기하게도 평소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자랑하던 강아지 채이듀는 이 인형만큼은 절대로 거칠게 다루지 않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다른 인형들은 사정없이 물어뜯으며 사냥 놀이를 즐겼지만 이 첫 번째 인형과는 그저 옆에 꼭 붙어 잠을 자거나 조심스럽게 입에 물고 다니는 등 최고의 대우를 해주었죠.


애니멀플래닛새 장난감은 3일 컷, 낡은 인형은 8년째 애지중지 / sohu


세월이 흘러 강아지 채이듀는 덩치 큰 성견이 되었고 인형은 오랜 시간이 지나며 색이 바래고 낡아버렸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인형만은 찢어진 곳 하나 없이 온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강아지 채이듀는 지금도 집안에서 뒹굴거나 밖으로 산책을 나갈 때면 가끔 이 낡은 인형을 챙기곤 합니다. 마치 어릴 적 자신을 지켜주던 수호천사를 여전히 기억하고 보살펴주려는 것 같은 모습에 집사는 큰 감동을 받았는데요.


사실 강아지들도 사람처럼 특정 물건에 특별한 기억과 감정을 담아둡니다. 강아지 채이듀에게 이 인형은 단순히 물어뜯는 장난감이 아니라 낯선 환경에 처음 왔을 때 자신을 포근하게 안아주었던 엄마 같은 존재였을지도 모릅니다.


애니멀플래닛새 장난감은 3일 컷, 낡은 인형은 8년째 애지중지 / sohu


무지막지한 파괴왕인 줄만 알았던 녀석이 오직 하나 뿐인 보물을 위해 자신의 야생 본능을 꾹 누르고 다정함을 보여준다는 사실이 참 기특하지 않나요?


강아지가 장난감을 대하는 태도 하나에서도 우리는 녀석들의 깊은 속마음을 엿볼 수 있습니다. 채이듀의 유별난 인형 사랑은 결국 사랑 받은 기억은 동물의 마음속에도 영원히 남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따뜻한 증거가 아닐까 싶습니다.


강아지 채이듀가 앞으로도 이 소중한 보물 인형과 함께 오랫동안 행복한 추억을 쌓아갈 수 있기를 응원해 봅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