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죽으면 남아있는 가족들이 슬퍼할까봐 스스로 몰래 집 떠난 강아지

BY 하명진 기자
2026.01.11 09:52

애니멀플래닛DogTime


강아지는 자신의 생이 다해감을 느끼면 가족들이 슬퍼할 것을 염려해,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을 찾아 마지막을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주인에게 이별의 아픔을 남기고 싶지 않은 반려견만의 깊은 배려라는 설인데요. 실제로 이 가슴 아픈 이야기가 현실로 일어나 많은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습니다.


며칠 전, 평소와 다름없이 일과를 마치고 귀가한 주인은 평소와 다른 집안 분위기에 불길함을 느꼈습니다. 


애니멀플래닛DogTime


늘 문앞에서 꼬리를 흔들며 자신을 반겨주던 강아지가 그날따라 보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집안 구석구석을 샅샅이 뒤져보았지만, 녀석의 흔적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 번도 집을 나간 적이 없던 강아지였기에 주인의 당혹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결국 집을 나간 이유를 찾기 위해 설치된 CCTV를 확인하던 주인은 그 자리에 주저앉아 통곡하고 말았습니다. 


DogTime


영상 속에는 강아지가 현관문 앞에 서서 집 안쪽을 향해 한참 동안 고개를 돌려 바라보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마치 소중한 추억이 깃든 집과 가족들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으려는 듯 녀석은 한동안 망설이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습니다.


강아지는 자신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직감하고, 가족들이 자신의 마지막 모습을 보며 고통스러워할까 봐 홀로 작별 인사를 건네고 있었던 것입니다.


망설임 끝에 조용히 문밖으로 사라지는 녀석의 뒷모습에는 함께해온 시간에 대한 고마움과 떠나기 아쉬운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DogTime


10년 넘게 가족의 일원으로 살아온 노령견이 택한 이 가슴 시린 이별 방식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이 안타까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신보다 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고결해서 눈물이 난다", "남겨진 가족들이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하늘나라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렴" 등의 반응을 보이며 깊은 슬픔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가족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눈을 감으려 했던 강아지의 마지막 진심은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별의 기록으로 남았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