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기 직전인 강아지 구하려고 '13층 아파트' 벽 타고 올라간 남자

BY 하명진 기자
2026.01.14 09:06

애니멀플래닛facebook_@amorporlosanimalesdifusion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여러분은 자신의 목숨까지 거는 용기를 낼 수 있으신지요. 


여기 난간 끝에 매달려 생명이 위태롭던 이웃집 강아지를 살리고자 초인적인 힘을 발휘한 한 남성의 사연이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사건은 지난 2016년, 콜롬비아 보고타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발생했습니다. 주인공은 디에고 안드레스 다빌라 히메네스(Diego Andres Davila Jimenez)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그는 평화로운 오후를 보내던 중 다급한 연락 한 통을 받게 됩니다. 


이웃집 반려견인 '루나(Luna)'가 13층 발코니 난간 사이에 엉덩이가 낀 채 허공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amorporlosanimalesdifusion


그는 지체 없이 해당 가구를 찾아갔지만, 안타깝게도 루나의 주인은 외출 중이라 문이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루나는 이미 체력이 다했는지 금방이라도 수십 미터 아래로 추락할 것만 같은 아찔한 상태였습니다.


디에고는 처음엔 자신의 집 발코니에서 루나를 구조해보려 애썼고, 이후 아래층인 12층 이웃의 도움을 받아 빗자루 등으로 루나를 안으로 밀어 넣어보려 했습니다. 


하지만 난간 틈에 꽉 끼어버린 루나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고, 일각이 여삼추인 상황에서 그는 결국 목숨을 건 최후의 수단을 선택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amorporlosanimalesdifusion


그는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이 12층 발코니 난간을 딛고 일어나, 맨몸으로 13층 외벽을 타고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오로지 루나를 살려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자신의 안위는 뒷전으로 미뤄둔 채였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디에고는 "지상에 있던 주민들이 비명을 지르며 걱정해 주셨고,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바닥에 매트리스를 깔아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직 강아지만을 생각하며 아래를 내려다보지 않고 위로 향했습니다"라고 회상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amorporlosanimalesdifusion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던 긴박한 순간, 마침내 13층에 도달한 그는 루나의 엉덩이를 조심스럽게 밀어 넣어 안전하게 실내로 대피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구조가 완료되자 아래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달려온 루나의 주인은 눈물을 흘리며 디에고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 긴박했던 구조 영상은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며 수백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화제를 모았습니다.


수많은 이들로부터 '진정한 영웅'이라는 칭송을 받은 디에고였지만, 정작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너무나 위험한 행동을 했다며 한동안 엄하게 꾸중을 하셨다는 훈훈하고도 웃지 못할 후문이 전해집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