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억짜리 슈퍼카 광내려고 강아지 움켜쥔 채 보닛 닦는 개념상실 한 남성

BY 하명진 기자
2026.01.15 08:14

애니멀플래닛instagram_@richkidslondon


수억 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슈퍼카의 광택을 내기 위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몰티즈 강아지를 걸레처럼 사용한 남성의 영상이 공개되어 거센 공분을 산 사건이 있었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017년 런던 부유층 자제들의 화려한 일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리치 키즈 런던(Rich Kids London)'에 충격적인 영상 한 편이 게시되었습니다. 


영상 속에는 한 남성이 조그마한 몰티즈 강아지를 한 손으로 움켜쥐고는, 값비싼 슈퍼카 보닛 위를 마치 먼지를 털어내듯 문지르는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richkidslondon


이 남성은 "희귀한 차량을 관리하는 유일한 비결은 100% 천연 강아지 털을 사용해 광택을 내는 것"이라는 조롱 섞인 문구를 덧붙여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영상 배경음으로는 한 여성의 낄낄거리는 웃음소리가 들려왔으며, 겁에 질린 아기 강아지는 앞발을 뻣뻣하게 뻗은 채 미동도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차량은 마세라티가 한정판으로 제작한 'MC12' 모델로, 출시 당시 가격은 약 7억 원대였으나 국내에서는 희소 가치가 더해져 약 17억 원에 거래되기도 했던 최고급 슈퍼카입니다. 


남성은 이 귀한 차를 닦는 데 살아있는 생명을 소모품처럼 활용하며 부를 과시하려 했던 것입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richkidslondon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명백한 동물 학대다", "돈이 많다고 생명을 물건 취급해도 되느냐"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남성은 "단지 장난으로 올린 영상일 뿐이며, 강아지는 꼬리를 흔들며 즐거워했다"라는 황당한 해명을 내놓아 대중의 분노를 더욱 키웠습니다.


해당 계정은 과거에도 변기에 지폐를 깔아놓거나 욕조를 최고급 샴페인으로 가득 채우는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과시용 게시물로 여러 차례 지탄을 받은 바 있습니다. 


계정 운영자는 "사람들에게 성공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가 담긴 이번 영상은 동기 부여가 아닌 도덕적 결여만을 증명했을 뿐이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어떠한 이유에서도 생명은 누군가의 과시를 위한 도구가 될 수 없으며, 이번 사건은 진정한 부의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씁쓸한 뒷맛을 남겼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