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훔쳐 가다 어미개한테 큰절을? 어느 꼬마 도둑의 엉뚱하고 '귀여운 사과'

BY 장영훈 기자
2026.01.15 08:17

애니멀플래닛꼬마 소년의 순수했던 납치 사건(?) 전말 / sohu


어느날 갑자기 우리 집 마당에서 놀던 귀여운 아기 강아지가 감쪽같이 사라진다면 얼마나 가슴이 철렁할까요? 여기 강아지 실종 사건이 SNS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범인은 다름 아닌 이웃집 꼬마 소년들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꼬마 도둑들의 행동이 너무나도 엉뚱하고 순수해서 화가 났던 주인조차 결국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고 합니다.


도대체 CCTV에는 어떤 기막힌 장면이 찍혔던 걸까요? 평화로운 오후, 한 강아지 주인은 집 마당에 있던 아기 강아지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습니다.


애니멀플래닛꼬마 소년의 순수했던 납치 사건(?) 전말 / sohu


급한 마음에 마당을 비추던 CCTV 화면을 돌려본 주인은 황당한 장면을 목격했죠. 앳된 모습의 남자아이 두 명이 주위를 살피더니 아주 자연스럽게 아기 강아지를 품에 안고 마당을 빠져나가려고 하는 것.


꼬마들은 긴장한 듯 보였지만 강아지를 놓지 않으려는 의지만큼은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화면 속에서 정말 믿기지 않는 일이 벌어졌는데요.


빨간 옷을 입은 한 소년이 갑자기 멈춰 서더니 마당에 있던 커다란 어미 개 앞에 선 것이었습니다. 잠시 고민하던 소년은 갑자기 어미개를 향해 정중하게 무릎을 꿇고 고개를 땅에 박으며 세 번이나 절을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꼬마 소년의 순수했던 납치 사건(?) 전말 / sohu


마치 "내가 당신의 아기를 데려가서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듯한 모습이었죠. 이 장면을 지켜보던 주인은 너무 어이가 없으면서도 소년의 순수한 마음이 느껴져 헛웃음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더욱 웃긴 점은 이 아이들의 최종 목적지였습니다. 이후 다른 주민의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에 따르면 소년들은 아기 강아지의 앞발을 하나씩 나눠 잡고는 아주 위풍당당하게 거리를 걷고 있었죠.


이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간 곳은 다름 아닌 학교였습니다. 강아지가 너무 좋았던 나머지 같이 학교에 가서 수업을 듣고 싶어 그런 소동을 벌였던 것.


애니멀플래닛꼬마 소년의 순수했던 납치 사건(?) 전말 / sohu


소년들에게 강아지는 훔쳐야 할 물건이 아니라 함께 공부하고 싶은 소중한 짝꿍이었던 셈이죠. 결국 이 사건은 훈훈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다음날 주인의 아들이 아이들을 찾아가 강아지를 무사히 데려왔고 소년들도 자신들의 잘못을 깊이 뉘역뉘역 뉘우쳤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과 강아지 주인에게 다시는 남의 물건을 허락 없이 가져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주인도 아이들이 나쁜 마음을 먹고 한 일이 아니라 그저 강아지를 너무 사랑해서 벌인 일임을 알기에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기로 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꼬마 소년의 순수했던 납치 사건(?) 전말 / sohu


누구나 어린 시절 동물을 너무 좋아해서 엉뚱한 행동을 했던 기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사건은 아이들에게 남의 물건을 가져가는 것이 잘못이라는 큰 교훈을 주었지만 동시에 어미 개에게 절을 하며 미안함을 표현했던 그 순수한 마음 만큼은 많은 어른에게 미소를 선물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이 소년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마당의 큰 개에게 세 번이나 절을 했던 그날의 추억을 떠올리며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한 사연이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