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떠난 엄마의 빈 의자 냄새 맡는 고양이, 그 뒤를 지키는 딸의 약속

BY 장영훈 기자
2026.01.18 06:57

애니멀플래닛카메라에 포착된 고양이의 슬픈 뒷모습에 울컥 / tiktok_@thextinanyc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는 것은 우리 삶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슬픔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 슬픔은 사람뿐만 아니라 말 못 하는 동물들도 똑같이 느낀다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SNS상을 통해 공개된 한 편의 영상이 많은 사람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생전에 가장 아꼈던 고양이 매기와 그 고양이를 정성껏 돌보는 딸 크리스티나 올리보의 이야기입니다.


엄마가 남긴 마지막 선물인 매기가 빈자리를 그리워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합니다.


애니멀플래닛카메라에 포착된 고양이의 슬픈 뒷모습에 울컥 / tiktok_@thextinanyc


크리스티나는 얼마 전 어머니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뒤 엄마의 단짝이었던 고양이 매기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사실 누군가 세상을 떠나면 남겨진 반려동물들이 갈 곳을 잃어 보호소로 보내지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하지만 크리스티나에게 매기를 거두는 일은 당연한 선택이었죠.


그녀와 여동생은 평소 유기묘 보호소에서 입양 상담사로 일하며 주인과 헤어져 상처 받은 고양이들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입니다. 내 엄마가 사랑했던 아이를 절대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딸의 굳은 결심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카메라에 포착된 고양이의 슬픈 뒷모습에 울컥 / tiktok_@thextinanyc


어느날, 크리스티나는 집 안에서 매기의 이상한 행동을 발견하고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매기는 조용히 거실로 걸어가더니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 매일 앉아 계셨던 전용 의자 앞에 멈춰 섰습니다. 그리고는 의자 곳곳에 코를 대고 킁킁거리며 한참 동안 냄새를 맡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마치 이제는 보이지 않는 주인의 흔적을 찾으려는 듯 익숙하고 따뜻했던 엄마의 향기를 기억하려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매기는 한참을 그 의자 곁에 머물며 소리 없이 슬픔을 나누고 있었죠.


이 장면을 지켜보던 크리스티나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아무 말도 없었지만 매기의 뒷모습은 그 어떤 울음소리보다 더 깊은 그리움을 말해주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니멀플래닛카메라에 포착된 고양이의 슬픈 뒷모습에 울컥 / tiktok_@thextinanyc


크리스티나는 "매기도 나만큼 엄마를 보고 싶어 하는구나"라는 생각에 고양이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엄마가 가장 아프고 힘들었던 마지막 입원 기간에도 가족들은 매기를 병원으로 데려가 엄마와 인사를 나누게 해주었습니다.


그때 나누었던 짧은 만남이 이제는 매기와 가족들에게 가장 소중한 추억의 보물 상자가 되었습니다.


영상을 접한 수많은 사람들은 고양이의 순수한 사랑에 감동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고양이도 주인이 떠난 걸 다 알고 슬퍼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딸이 고양이를 지켜줘서 하늘에 계신 엄마가 정말 고마워하실 거다", "서로 의지하며 슬픔을 이겨내는 모습이 아름답다"라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카메라에 포착된 고양이의 슬픈 뒷모습에 울컥 / tiktok_@thextinanyc


크리스티나는 매기와 함께 살아가며 엄마의 사랑이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고 있음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반려동물에게 주인은 세상의 전부와도 같습니다. 주인이 갑자기 사라지면 동물들은 큰 우울증에 빠지거나 상실감을 느끼기도 하죠. 이때 남겨진 가족들이 반려동물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것은 세상을 떠난 이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예의이자 사랑의 실천입니다


매기와 크리스티나는 서로의 상처를 핥아주며 조금씩 엄마 없는 일상에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비록 엄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엄마의 향기가 남은 의자 곁에서 두 가족은 오늘도 서로를 위로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thextinanyc brb, crying #grief #griefjourney #loss #catsoftiktok #catmom ♬ marjorie - Taylor Swift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