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의 눈물겨운 고백, 말썽쟁이 배변 실수가 사실은 도와달라는 신호였다?

BY 장영훈 기자
2026.01.21 07:42

애니멀플래닛고양이 마음 읽어주고 배변 문제 해결한 감동 실화 / reddit


귀여운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은 행복한 일이지만 만약 고양이가 지정된 화장실이 아닌 침대나 거실 한복판에 자꾸 실례를 한다면 어떨까요?


집사에게는 정말 눈앞이 캄캄해지는 고민일 것입니다. 최근 해외 커뮤니티 레딧에는 아무리 가르쳐도 배변 실수를 멈추지 않던 고양이 럭키의 사연이 올라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주인은 고양이를 포기해야 하나 고민까지 했지만 결국 뜻밖의 장소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럭키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그 반전의 진실을 함께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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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는 주인의 아들 생일날, 차 밑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구조된 아주 운명 같은 고양이입니다. 평소에는 사람을 무척 잘 따르는 애교쟁이였지만 딱 하나 큰 문제가 있었죠. 바로 고양이답지 않게 화장실을 제대로 가리지 못한다는 점이었는데요.


주인은 고양이 화장실을 새것으로 바꿔보고 개수를 늘리고 매일 깨끗하게 치워주었습니다. 심지어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거나 중성화 수술까지 해보았지만 럭키의 배변 실수는 좀처럼 고쳐지지 않았던 것.


특히 집에 손님이 오거나 낯선 아기가 방문하는 날이면 럭키의 상태는 더 심해졌습니다. 주변 친구들은 이 정도로 고생시킨다면 차라리 다른 집에 보내거나 밖에서 키우는 게 어떻겠냐며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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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가족들에게 럭키는 소중한 아들이자 동생이었습니다. 절대 포기할 수 없었던 주인은 럭키의 행동을 곰곰이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럭키가 실수를 하는 날은 항상 집안 분위기가 평소보다 소란스럽거나 럭키가 긴장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죠.


주인은 럭키가 나쁜 마음을 먹고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사람도 무서운 곳에 가면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처럼 럭키에게 거실은 너무 시끄럽고 무서운 공간이었던 셈입니다.


가족들은 럭키를 위해 차고로 이어지는 조용한 공간에 럭키 전용 비밀 아지트를 만들어주었습니다. 그곳에는 럭키가 가장 좋아하는 커다란 화장실과 푹신한 침대, 장난감 그리고 맛있는 밥과 물을 넉넉히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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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손님이 오면 언제든 도망쳐 쉴 수 있는 대피소를 만들어준 것. 결과는 정말 놀라웠습니다. 럭키는 이제 집안이 시끄러워지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차고 문앞에서 야옹하고 울며 자신만의 아지트로 보내 달라고 요청하기 시작했죠.


조용한 공간에서 마음을 진정시킨 뒤에는 다시 거실로 돌아와 가족들과 즐겁게 놀았죠. 신기하게도 아지트가 생긴 뒤로 럭키는 더 이상 거실이나 방안에 실례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배변 실수의 원인이 화장실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안정이 필요했다는 신호였음을 럭키가 직접 행동으로 보여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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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건을 통해 가족들은 고양이를 가르치려고만 할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먼저 이해해 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고양이에게 화장실 실수는 단순히 버릇이 없는 것이 아니라 "나 지금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간절한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럭키는 이제 더 이상 오줌싸개 말썽쟁이가 아닌 자신의 감정을 똑똑하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랑스러운 가족으로 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