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엄마 기다리며 문앞 지킨 강아지, 12시간 만에 열린 문앞의 '감동 재회'

BY 장영훈 기자
2026.01.19 14:07

애니멀플래닛아픈 주인을 걱정하며 밤새 기다린 충성견 화제 / tiktok_@merandpickle


몸이 아파서 하루 종일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던 날, 잠에서 깨어나 방문을 열었을 때 누군가 나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는 마리엘 파머 씨는 최근 지독한 몸살과 편두통 때문에 12시간 동안이나 깊은 잠에 빠졌습니다.


몸이 무겁고 힘들었지만, 잠에서 깨어 방문을 연 순간 그녀는 모든 아픔이 씻겨 내려가는 듯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는데요. 바로 문 앞에서 누군가 꼼짝도 하지 않고 그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리엘 씨는 1월 초부터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때문에 몸 상태가 아주 좋지 않았습니다. 코가 막히고 기운이 하나도 없어서 약을 먹고 무려 12시간 동안이나 잠을 자야 했죠.


애니멀플래닛아픈 주인을 걱정하며 밤새 기다린 충성견 화제 / tiktok_@merandpickle


마리엘 씨가 잠든 사이, 남편은 일찍 일어나 강아지 피클의 밥을 챙겨주고 산책도 시켜주었습니다. 남편은 아픈 아내가 푹 쉴 수 있도록 방문을 꼭 닫아두었는데요.


평소 장난꾸러기인 피클이 방에 들어가면 아내의 발가락을 깨물거나 침대 위로 뛰어올라 잠을 깨울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살 된 치와와와 시츄 믹스견인 피클은 아빠와 아침을 먹고 산책을 다녀온 뒤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모양입니다.


늘 곁에 있던 엄마가 보이지 않자 피클은 거실 소파에서 뛰어내려 닫힌 방문 앞으로 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아픈 주인을 걱정하며 밤새 기다린 충성견 화제 / tiktok_@merandpickle


그리고는 엄마가 잠에서 깨어 문을 열어줄 때까지 그 자리에 앉아 망부석처럼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말에 따르면 피클은 몇 시간 동안이나 문 너머에서 들려오는 아주 작은 소리에도 귀를 쫑긋 세우며 집중하고 있었죠.


마침내 잠에서 깬 마리엘 씨가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을 때, 그녀의 눈앞에는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간절한 눈망울을 한 피클이 앉아 있었습니다.


녀석은 엄마가 나오자마자 너무 반가운 나머지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귀를 뒤로 젖히고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아픈 주인을 걱정하며 밤새 기다린 충성견 화제 / tiktok_@merandpickle


마리엘 씨는 나를 이렇게나 걱정해 주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에 울컥하여 그 자리에서 피클을 꽉 껴안아 주었습니다.


피클이 원한 것은 단 하나, 바로 엄마와의 따뜻한 포옹이었습니다. 이 감동적인 장면은 SNS상을 통해 공개되자마자 43만 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강아지의 눈빛이 너무 슬퍼 보여서 나까지 눈물이 난다", "저 강아지는 정말 엄마를 사랑하는 게 느껴진다", "우리 집 강아지는 배고프다고 문을 긁었을 텐데 정말 착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사실 피클과 마리엘 씨의 인연은 조금 특별합니다. 처음에 마리엘 씨는 피클을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내기 전까지 잠시만 돌봐주는 임시 보호를 맡기로 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아픈 주인을 걱정하며 밤새 기다린 충성견 화제 / tiktok_@merandpickle


하지만 단 2주일 만에 그녀는 피클의 치명적인 매력에 푹 빠져버렸고 결국 평생 가족이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제 피클은 마리엘 씨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그녀의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수호천사가 되었습니다.


강아지들은 주인의 기분을 누구보다 빨리 눈치채고 공감해 주는 능력이 있습니다. 마리엘 씨가 아프다는 것을 알았던 피클은 곁에 있지 못하는 시간 동안 문밖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엄마의 건강을 빌었을지도 모릅니다.


이번 사연은 우리 곁의 반려동물이 단순한 동물을 넘어, 얼마나 큰 위로와 사랑을 주는 존재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merandpickle

b4 everyone comes for me, his father was sitting right there and had taken him out & fed him already

♬ original sound


장영훈 기자 [hooon@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