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에나에게 살려달라고 외치는 임팔라 / Latest Sightings
야생의 세계는 경이로운 생명력으로 가득 차 있어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삶과 죽음이 순식간에 결정되는 냉혹한 질서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이러한 생존 경쟁이 자연스러운 섭리에 따라 흘러가도록 지켜봐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것이 바로 야생이 수천 년간 유지해 온 변하지 않는 법칙이기 때문입니다.
비단뱀이 새끼 임팔라 휘감고 있는 모습 지켜보는 하이에나 / Latest Sightings
기회 엿보다가 새끼 임팔라 뺏기 시도하는 하이에나 / Latest Sightings
최근 아프리카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델타에 위치한 몸보 캠프에서는 자연의 잔인함을 여과 없이 보여주는 한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당시 현장을 지켜보던 마이크 서덜랜드에 따르면, 어린 새끼 임팔라 한 마리가 거대한 비단뱀에게 붙잡혀 온몸이 휘감기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뱀의 강력한 압박에 뼈가 으스러지고 숨통이 조여오던 그 순간, 새끼 임팔라는 근처에서 기회를 엿보던 또 다른 포식자 하이에나를 향해 마지막 힘을 다해 절박한 울음소리를 내뱉었습니다.
비단뱀에 휘감긴 새끼 임팔라 들어 올리는 하이에나 / Latest Sightings
마치 자신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해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때 하이에나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하이에나의 목적은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그저 뱀이 사냥한 먹잇감을 가로채려는 본능일 뿐이었죠. 하이에나는 비단뱀과 임팔라를 한꺼번에 물어 땅에 거칠게 내던졌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뱀은 결국 사냥감을 포기하고 도망쳤습니다.
뱀의 옥죄임에서 벗어난 찰나의 순간, 새끼 임팔라에게는 잠시나마 자유의 희망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멀리서 새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어미 임팔라 / Latest Sightings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것은 더 큰 비극을 위한 짧은 유예에 불과했습니다. 비단뱀을 쫓아내는 데 성공한 하이에나는 곧바로 새끼 임팔라를 자신의 먹이로 삼았습니다.
멀리서 이 모든 과정을 무력하게 지켜보던 어미 임팔라의 슬픔을 뒤로한 채, 자연의 냉정한 먹이사슬은 그렇게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새끼 임팔라 휘감은 몸 풀고 있는 비단뱀 / Latest Sightings
일각에서는 왜 가엾은 새끼를 도와주지 않았느냐며 분노하기도 했지만, 현장을 기록한 마이크 서덜랜드의 생각은 단호했습니다.
그는 인간의 감정으로 자연의 섭리에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자신이 없었어도 이 먹이사슬의 원리는 똑같이 작동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절박하게 도움을 청하던 새끼와 그 운명을 묵묵히 받아들여야 하는 야생의 모습은, 우리에게 자연의 진짜 얼굴과 거스를 수 없는 섭리를 다시 한번 깊게 각인시켜 줍니다.
YouTu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