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때도없이 남의 반지하방 매일 훔쳐보는 범인을 드디어 잡았어요"

BY 하명진 기자
2026.01.20 08:27

애니멀플래닛온라인 커뮤니티


어느 날부터인가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여기 반지하 방에 거주하는 한 청년을 매일같이 감시하는 아주 특별한 '스토커'가 나타나 누리꾼들의 웃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일상을 묵묵히 지켜보는 이 범인의 정체는 놀랍게도 앞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였습니다.


이 흥미로운 사연은 과거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반지하 방에 살고 있던 글쓴이 A씨는 매일같이 누군가에게 일상을 감시당하고 있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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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으로 지목된 앞집 강아지는 반지하 방 특유의 낮은 창문 창살 사이로 얼굴을 들이밀고 방 안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것이 주된 일과였습니다.


때로는 방충망에 바짝 붙어 내부를 대놓고 관찰하기도 했는데요. 더 놀라운 점은 A씨와 눈이 마주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쳐다보면 어쩔 거냐"는 듯 당당하게 눈싸움을 거는 뻔뻔한 매력이었습니다.


A씨에 따르면 이 앞집 강아지는 마치 무엇인가를 찾으러 온 탐정처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나타나 방 안 이곳저곳을 살피고 다녔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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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당황스러워하던 A씨도 녀석의 꾸준한 관심에 결국 마음의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후 전해진 근황 사진에서는 두 사이가 그 누구보다 가까워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A씨가 창살 사이로 손을 뻗어 얼굴을 어루만져 주자, 강아지도 싫지 않은 듯 창문 가까이 머리를 들이대며 애교를 부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묘한 긴장감이 흐르던 감시자와 피감시자의 관계가 어느덧 다정한 이웃사촌으로 거듭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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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녀석의 엉뚱한 행동에 즐거운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이런 감시라면 24시간 내내 당해도 행복할 것 같다", "처음엔 째려보더니 결국 스킨십까지 성공하다니, 진정한 밀당 고수다", "강아지의 진지한 표정이 너무 웃기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물론 이번 사연은 귀여운 강아지의 호기심 덕분에 유쾌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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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실에서 타인의 주거 공간을 몰래 염탐하는 행위는 엄연한 사생활 침해이자 범죄가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다행히 이번 이야기는 반려견과 이웃 간의 특별한 우정으로 기억되며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선물하고 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