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생명들의 반전 / BACH Project PH
길을 걷다가 풀숲에서 무언가 꼼지락거리며 울고 있는 노란 비닐봉지를 발견한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필리핀의 한 도로변에서 쓰레기처럼 버려진 비닐봉지 속에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아기 고양이들의 이야기가 전해져 많은 사람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습니다.
조금만 늦었더라면 숨이 막혀 무지개다리를 건널 뻔했던 다섯 마리 아기 고양이들의 긴박했던 구조 순간과 그 뒤에 찾아온 따뜻한 변화가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하는데요.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생명들의 반전 / BACH Project PH
사건은 평화로운 필리핀의 어느 도로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길을 지나던 한 시민은 풀숲 근처에서 아주 작고 가느다란 울음소리를 들었습니다.
소리가 나는 곳을 따라가 보니 누군가 던져놓은 듯한 노란색 비닐봉지 하나가 놓여 있었죠. 본능적으로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졌음을 직감한 시민은 즉시 지역 동물 구조 단체인 BACH 프로젝트 PH에 도움을 요청합니다.
구조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떨리는 마음으로 꽉 묶인 봉지를 열어본 순간 그 안에는 태어난 지 일주일도 안 되어 보이는 아기 고양이 다섯 마리가 서로 엉킨 채 숨을 헐떡이고 있었죠.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생명들의 반전 / BACH Project PH
공기가 통하지 않는 비닐 속에서 아기 고양이들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었습니다. 구조 단체 관계자는 아이들이 발견되었을 때 몸이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심한 탈수와 배고픔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는데요.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질식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죠. 구조팀은 즉시 아이들을 따뜻하게 감싸 안고 병원으로 옮겨 응급 처치를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아이들은 마치 자신들을 도와주려는 것을 아는 것처럼 구조대원들의 손길에 반응하며 기운을 차렸습니다. 기적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 다섯 마리의 생명을 구한 뒤 24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구조팀은 또 다른 장소에서 버려진 고양이 9마리를 추가로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생명들의 반전 / BACH Project PH
하루아침에 무려 14마리나 되는 아기 고양이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된 것. 구조팀은 갑자기 늘어난 식구들에 잠시 당황하기도 했지만 모든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우유를 먹이고 비타민을 챙겨주며 정성껏 보살피고 있습니다.
현재 비닐봉지 속에서 발견되었던 다섯 마리를 포함한 모든 아기 고양이들은 안전한 임시 보호소로 옮겨져 지내고 있습니다.
아직은 너무 어려서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지만 아이들은 매일 조금씩 더 튼튼해지며 씩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닐봉지에 담겨 버려진 생명들의 반전 / BACH Project PH
스스로 밥을 먹고 뛰어놀 수 있을 만큼 자라면, 이 아이들을 평생 사랑으로 감싸줄 새로운 가족을 찾아줄 계획이라고 하네요. 쓰레기 봉투 안에서 죽음을 기다리던 아이들이 이제는 따뜻한 침대에서 행복한 내일을 꿈꾸게 된 것입니다.
이번 사연은 생명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누군가에게는 버려도 되는 쓰레기처럼 보였을지 모르지만 작은 관심과 용기가 합쳐져 소중한 다섯 생명을 살려낼 수 있었습니다.
우리 주변에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작은 생명들이 있을지 모릅니다. 무심코 지나치기보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귀를 기울여보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고양이들이 온몸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