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도없이 엄마 하마 앞에서 새끼 물어버린 사자의 최후

BY 하명진 기자
2026.01.29 09:32

애니멀플래닛@OceanSoulExplorers-r8t


백수의 왕이라 불리는 사자도 자식을 지키려는 엄마 하마의 분노 앞에서는 한낱 사냥꾼에 불과했습니다. 


포식자의 날카로운 이빨에 새끼가 노출되자, 상상을 초월하는 용맹함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한 어미 하마의 충격적인 반격 장면이 공개되어 야생의 경이로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긴박했던 상황은 평화로워 보이던 아프리카의 한 물웅덩이 근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기회를 엿보던 거대한 수사자 한 마리가 무리에서 잠시 떨어진 어린 새끼 하마를 순식간에 덮쳤습니다. 


애니멀플래닛@OceanSoulExplorers-r8t


사자는 강력한 턱으로 새끼의 몸을 꽉 누른 채 물 밖으로 끌어올렸고, 새끼 하마는 고통 속에 필사적으로 몸부림쳤지만 포식자의 아귀에서 벗어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물속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어미 하마가 거대한 물보라를 일으키며 지상으로 돌진했습니다. 


평소 느릿해 보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자식을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3톤에 육박하는 거구를 이끌고 흙탕물을 가르며 사자를 향해 무섭게 달려들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OceanSoulExplorers-r8t


분노가 극에 달한 어미 하마는 사자가 미처 대응할 틈도 없이 거대한 입을 찢어질 듯 벌리며 포효했습니다. 자신의 몸보다 몇 배나 큰 괴생명체의 기세에 눌린 사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어미 하마는 주저하지 않고 날카로운 송곳니를 앞세워 사자를 거칠게 몰아붙였고, 결국 생명의 위협을 느낀 사자는 사냥감을 내팽개친 채 줄행랑을 쳐야만 했습니다.


어미의 목숨을 건 사투 덕분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새끼 하마는 큰 부상 없이 다시 엄마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OceanSoulExplorers-r8t


이 극적인 재회 장면은 야생에서 모성애가 가진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다시금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렇다면 아프리카 초원의 절대 강자로 통하는 사자가 왜 하마에게 이토록 무력하게 패배했을까요? 


야생 동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일대일 정면 승부에서 성체 하마는 사자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훨씬 넘어선다고 합니다.


애니멀플래닛@OceanSoulExplorers-r8t


하마는 몸무게가 최대 3톤에 달하며 지상에서도 시속 30km 이상의 속도로 돌진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지녔습니다. 


또한 거대한 입속에 숨겨진 길고 날카로운 엄니는 사자의 가죽을 한 번에 관통할 수 있는 치명적인 무기입니다. 


사자는 본능적으로 성체 하마와의 정면 대결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알기에 주로 새끼를 노리거나 집단 사냥을 시도하지만, 이번처럼 분노한 어미와 마주할 경우 도망치는 것이 유일한 생존 전략입니다. 


결국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 중 하나로 꼽히는 하마의 영역 방어 본능과 자식을 향한 사랑이 결합했을 때, 그 어떤 맹수도 범접할 수 없는 무적의 힘이 발휘된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되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