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킬 당해 표범 쓰러져있는 줄 알고 황급히 차 세운 남자가 황당한 이유

BY 하명진 기자
2026.02.02 11:22

애니멀플래닛facebook_@ben.lilly1 / Kennedy News and Media


영국 웨스트요크셔의 한적한 도로를 달리던 벤 릴리 씨는 평소처럼 여유로운 아침 운전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평온하던 그의 일상은 전방 도로 한복판에 쓰러져 있는 정체불명의 물체를 발견하는 순간 순식간에 깨져버렸습니다.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검은색 점박이 무늬가 선명한 거대한 동물의 형체였습니다. 


멀리서 봐도 그것은 영락없는 표범의 모습이었고, 길 위에 축 늘어진 채 아무런 미동도 없었습니다. 


벤 씨는 순간적으로 '영국 시골길에 웬 표범인가' 싶어 자신의 눈을 의심했지만, 가까워질수록 드러나는 포식자의 외형에 소름이 돋기 시작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ben.lilly1 / Kennedy News and Media


그는 누군가에게 치여 목숨을 잃은 표범이 로드킬을 당한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희귀한 맹수가 길 위에서 참변을 당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은 그는, 혹시나 모를 2차 사고를 막고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황급히 갓길에 차를 세웠습니다.


비상등을 켠 채 차에서 내린 벤 씨는 두려움과 걱정이 섞인 복잡한 마음으로 발걸음을 뗐습니다. 


혹여라도 맹수가 살아있어 자신을 덮치지는 않을까 하는 공포에 온몸이 떨렸지만, 쓰러진 동물을 그대로 둘 수 없다는 책임감에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다가갔습니다. 


긴장감 속에 침을 삼키며 마침내 정체불명의 '사체' 바로 앞까지 도달한 순간, 그는 그만 헛웃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도로를 점거하고 있던 맹수의 정체는 살아있는 동물도, 안타까운 사체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누군가 길에 떨어뜨리고 간 표범 무늬의 '코트'였습니다. 


애니멀플래닛facebook_@ben.lilly1 / Kennedy News and Media


긴 소매가 마치 꼬리처럼 보였고, 정교한 무늬와 질감 때문에 멀리서는 완벽한 표범의 형상으로 착각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한순간에 공포가 허탈함으로 바뀌는 황당한 경험을 한 벤 씨는 이 기막힌 해프닝을 사진으로 담아 자신의 SNS에 공유했습니다. 


그는 게시물에 "진심으로 심장이 멈추는 줄 알았다"며, 파티라도 즐기고 오던 누군가가 실수로 코트를 흘린 것 같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사진만 봐도 나라도 속았을 것 같다", "표범이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다"라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아찔한 로드킬 사고인 줄 알았던 이번 사건은 다행히 한 남자의 해프닝 섞인 유쾌한 추억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