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전만해도 함께 놀았던 친구가 사자에게 물어뜯기자 물소가 한 '의외의 행동'

BY 하명진 기자
2026.01.31 08:56

애니멀플래닛@WildlifeHighlightShorts


아프리카 대륙의 야생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생존의 각축장입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초원 위, 굶주린 사자들에게 물소 한 마리는 그저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사냥감에 불과했습니다. 


이미 사자들의 날카로운 이빨에 쓰러진 물소는 처참한 모습으로 숨을 거둬가고 있었고, 주변의 다른 동료들은 공포에 질린 채 그 광경을 무력하게 지켜볼 뿐이었습니다. 


포식자의 위압감 앞에 본능적인 도망조차 잊은 채 몸이 얼어붙은 순간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WildlifeHighlightShorts


하지만 그 정적을 깨뜨린 것은 동료를 향한 한 마리의 강렬한 시선이었습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 함께 풀을 뜯고 들판을 누비던 단짝 친구가 사자들에게 난도질당하는 모습을 목격한 물소는 더 이상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친구를 잃는다는 슬픔은 곧 거대한 분노로 변했고, 녀석의 눈동자에는 죽음의 공포를 압도하는 비장함이 서렸습니다. 


자신의 목숨줄마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녀석에게는 오직 쓰러진 친구를 구해야 한다는 일념뿐이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WildlifeHighlightShorts


거친 콧김을 내뿜으며 대지를 박차고 나간 물소는 사자 무리를 향해 정면으로 돌진했습니다. 


사자들의 발톱이 친구의 살점을 파고드는 그 잔혹한 현장으로 거침없이 머리를 들이밀며 뿔을 휘둘렀습니다. 


맹수들의 으르렁거림에도 굴하지 않고 필사적으로 덤벼드는 녀석의 몸짓은, 포식자들의 식사 시간조차 잠시 멈칫하게 만들 만큼 처절하고도 강력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WildlifeHighlightShorts


애니멀플래닛@WildlifeHighlightShorts


놀라운 광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홀로 사투를 벌이는 친구의 용기에 감화된 듯, 옆을 지키던 또 다른 물소 한 마리가 가세한 것입니다. 


동료애라는 고귀한 가치가 본능적인 두려움을 이겨낸 순간이었습니다. 


두 마리의 물소가 내뿜는 기세는 비록 냉혹한 자연의 섭리를 완전히 뒤바꾸지는 못했을지언정, 죽어가는 동료에게 바치는 가장 고귀한 예우와도 같았습니다.


야생의 비정한 질서 속에서도 빛난 이들의 숭고한 우정은 단순한 생존 그 이상의 감동을 전해줍니다. 


친구를 위해 목숨을 건 물소들의 무모한 도전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생명의 존엄함과 관계의 깊이를 다시금 되새기게 합니다.


YouTube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