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없이 바다에 발 담궜다가 초대형 '문어'를 잡았어요"

BY 하명진 기자
2026.02.03 10:19

애니멀플래닛instagram_@ogdensnapsyyj


잔잔한 파도에 발을 담그며 여유를 즐기던 중, 갑자기 차갑고 흐물거리는 촉감이 당신의 다리를 감싸온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공포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상황을 '일생일대의 축복'으로 바꾼 한 여성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신비로운 경험의 주인공은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인근 오그든 포인트에서 활동하는 아마추어 야생동물 사진작가 캐서린 도브로볼스키(Catherine Dobrowolski)입니다. 


평소 바다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아온 그녀는 그날도 바위에 걸터앉아 바닷물에 발을 적시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ogdensnapsyyj


한참 동안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던 그때, 그녀는 발목 부근에서 말랑말랑하면서도 묵직한 무언가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시선을 아래로 돌린 그녀의 눈에 들어온 것은 다름 아닌 거대한 몸집의 문어였습니다. 문어는 8개의 긴 다리를 부드럽게 뻗어 그녀의 발과 종아리를 마치 소중한 보물을 다루듯 감싸 안았습니다.


자칫 비명을 지르며 도망칠 법도 한 상황이었지만, 숙련된 사진작가인 그녀는 침착하게 카메라를 꺼내 이 믿기 힘든 교감의 순간을 기록했습니다. 


영상 속 문어는 공격적인 기색 전혀 없이, 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다정하게 그녀의 다리에 머리를 기대고 한동안 포옹을 이어갔습니다.


애니멀플래닛instagram_@ogdensnapsyyj


학술 매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따르면, 문어는 인간의 눈과 유사한 고도로 발달한 시각 체계를 가졌으며 지능이 매우 높은 영리한 생물입니다. 


평균 수명은 1년 정도로 짧은 편이지만, 암컷의 경우 수백 개의 알을 낳고 부화할 때까지 한 달 넘게 먹지도 자지도 않으며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강한 모성애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나라면 기절했을 텐데 사진작가의 담력이 대단하다", "문어의 지능이 높다더니 정말 감정을 나누는 것 같다", "바다의 천사 같은 만남이다"라며 놀라움과 감동이 섞인 반응을 쏟아냈습니다.

하명진 기자 [zipsa@animalpla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