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가 큰소리를 내며 다투는 순간, 아이의 세상은 무너져 내리는 듯한 공포에 휩싸입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어느 어린아이의 사연은 부모의 싸움 뒤에 가려진 아이들의 절박한 마음을 고스란히 보여주며 수많은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는데요.
평소처럼 다툼을 벌이던 부모님을 목격한 아이는 울음을 터뜨리는 대신 조용히 자신의 방으로 쪼르르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얼마 뒤, 아이는 엄마에게 수줍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습니다. 그건 바로 아빠의 말투를 흉내 내어 쓴 '가짜 손편지'였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든 AI 생성 이미지(Google Gemini)
아이의 작은 손으로 꾹꾹 눌러 쓴 편지에는 놀라운 문구들이 가득했습니다.
엄마라는 단어 대신 아빠가 부를 법한 당신이라는 호칭을 사용했고 편지 끝머리에는 당신을 사랑하는 남편이라고 적었습니다.
"당신 생일 축하해",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 "사랑해"와 같이 평소 아빠가 엄마에게 해주길 바랐던 다정한 고백들을 아이가 대신 써 내려간 것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이렇게 하면 엄마의 화가 풀리고 다시 예전처럼 화목한 가족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던 아이의 순수한 노력은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는데요.
아이는 부모님이 화해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아빠인 척 연기하며 자신의 두려움을 애써 감춘 셈입니다.
육아 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부모가 다투는 모습은 아이에게 전쟁과 같은 공포를 주며 그 기억은 1초 단위로 뇌에 각인될 만큼 해롭다고 경고합니다.
아이의 기특한 편지 뒤에는 어쩌면 깊게 패였을 마음의 상처가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