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정체불명의 가루를 넣은 국수를 먹고 집단으로 병원에 입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더타이거 캡처
태국의 한 음식점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화학 가루를 조미료로 오인해 조리에 사용했다가, 이를 섭취한 손님과 이웃들이 무더기로 쓰레러지는 끔찍한 소동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태국 우돈타니주의 한 외식 업소에서 식사한 이들이 극심한 구토와 어지럼증, 설사, 호흡 마비 등의 중독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습니다.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소변 색상이 짙은 녹색으로 변하는 기이한 부작용을 겪었으며, 몇몇은 생명이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가 다행히 가가스로 고비를 넘겨 현재는 치료를 받으며 회복 중입니다.
보건 당국의 역학 조사 결과, 이번 집단 중독의 원인은 식당 주인이 육수에 첨가한 정체불명의 가루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인의 아들이 만취 상태로 쓰레기장을 뒤지다 발견한 정체불명의 노란색 가루를 집으로 가져왔고, 이를 맛본 식당 주인이 짭짤한 맛이 난다는 이유로 소금 대신 국물 요리에 그대로 투하한 것입니다.
수거한 물질을 정밀 분석한 결과, 해당 가루는 다름 아닌 순도 99.2%의 강력한 화학 물질인 '아질산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육가공품의 부패를 막거나 색을 낼 때 극소량만 사용하는 이 성분은 과다 복용 시 혈액 내 산소 공급을 차단해 치명적인 호흡 곤란을 유발하고, 심각할 경우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물질입니다.
특히 충격적인 것은 해당 식당의 국물에서 검출된 아질산염의 농도였습니다. 1리터당 무려 2,933mg에 달하는 양이 나왔는데,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성인 하루 섭취 제한량(4mg)을 단 한 숟가락만으로도 수백 배 이상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현지 의료 전문가들은 만약 이 국수를 연달아 세 그릇 이상 흡입했을 경우 그 자리에서 사망에 이를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고 경고했습니다.
태국 보건 당국은 화학 물질을 다루는 산업체들에 폐기물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강력히 경고하는 한편, 요식업계와 일반 주민들에게 성분이 검증되지 않은 물질을 음식에 절대 넣지 말라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