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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처한 백두산 호랑이 불법으로 총 쏴 죽인 뒤 가죽까지 벗긴 러시아 남성

BY 애니멀플래닛팀
2020년 08월 03일

애니멀플래닛Khabarovsk police / The Siberian Times


멸종위기에 직면한 백두산 호랑이를 불법 사냥한 40대 남성이 현지 수사당국에 붙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시베리안 타임스(The Siberian Times)에 따르면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9일 러시아 뱌젬스키 지역 코치코보 마을에 사는 40대 한 남성이 희귀동물 불법 사냥 및 유통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하는데요.


현지 경찰은 체포하는 과정에서 이 남성이 타고 있던 차량 안에 총 쏴 죽인 백두산 호랑이 가죽을 발견했습니다.


호랑이 가죽에는 총탄에 맞은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하는데요. 정말 충격적입니다. 이를 본 전문가들은 죽은 백두산 호랑이가 3세 혹은 5세 사이로 추정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habarovsk police / The Siberian Times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현재 자신을 둘러싼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징역 4년형을 선고받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한편 멸종 위기종인 백두산 호랑이는 서식지 파괴와 무분별한 밀렵 등으로 인해 현재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 등록돼 있습니다.


현재 살아 남은 개체수는 560∼600마리에 불과하며 그중 90%가 연해주와 하바롭스크 일대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참고로 백두산 호랑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호랑이 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애니멀플래닛Khabarovsk police / The Siberian Times